2009년 새해에도 여전히 민감한 변동성으로 예측과 전망이 불투명한 국내외 증시 상황에서는 올 한해 주목할 만한 이슈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되고 기업 구조조정과 합병인수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되며, 친환경 및 바이오를 테마로 한 기대주와 정책적인 수혜를 받는 종목들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에 대해 한화증권 이준환 애널리스트는 최근 '새해 주목할 만한 7대 증시 이슈'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1. 구조조정
단기적 재무구조 개선 기업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시장 지배력 강화 기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업계 재편과정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지배적 기업은 기업 가치 상승 효과를 낳게돼 주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IMF 외환위기 당시 차입금 상환과 공격적인 시설투자와 광고를 진행했던 남양유업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99년을 기점으로 꾸준한 매출 증가와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경험했다.
2. 인수합병 피인수 기업이 아닌 인수 기업이 수혜를 보는 시장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M & A의 시너지 효과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인수 비용. 피인수기업은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프리미엄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도권을 쥔 인수 기업은 싼 값에 급매물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확보한 인수 기업은 낮은 비용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사업 다각화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것으로 판단한다.
IMF 외환위기 이후10만원대 초반이었던 롯데칠성의 주가는 2001년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07년 140만원대의 블루칩으로 성장했다.
3. 환율 하락 가능성
'상고하저' 추세로 하반기에 들어서 하락할 것이라는 것이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다. 외화부채 보유 기업, KIKO 관련기업,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단 정부가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 자산 재평가 허용 ▲ 기능통화 도입 ▲ 위험회피회계 적용 확대 ▲ 위험회피회계 중단 처리 ▲ 비상장 중소기업 특례 등 5가지 회계기준을 변경함에 따라 이 기준의 적용 여부에 따라 수혜 규모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외화 자산 및 부채에 대해 동일한 환율을 적용하는 '기능 통화 도입'을 회계기준으로 채택한 경우 환율 하락시 발생하는 환차익과 그에 따른 자본증가를 차단하는 역효과를 불러온다.
4. 경기침체 지속
불황에 버티는 기업과 경기 침체를 이용하는 기업이 떠오른다.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거나 원활한 현금흐름을 유지하는 기업, 이자 비용 부담이 적은 기업 등은 불황에 버틸 수 있는 맷집을 갖기 때문에 기업실적이 발표와 함께 투자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 웅진코웨이, CJ CGV, 삼성공조, 전기초자 등이다.
또 경기 침체기에 호전된 실적을 기해할 수 있는 자전거, 라면, 술 관련 제조판매업종이나 저가품 판매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는 LG텔레콤, 한국알콜, 참좋은레저, 농심, 삼립식품, 아모레퍼시픽 등이 있다.
5. 새로운 제도
업종별 IFRS(국제회계기준) 전면 도입과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파급효과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연결재무제표 도입과 공정가치 평가를 핵심으로 하는 IFRS는 15가지 이상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이슈화될 전망이다.
자산 재평가 허용으로 공정가치 평가는 이슈 주목도가 높았지만 특수목적법인(SPC)을 거느린 기업들의 연결재무제표 적용에 따른 재무 상태가 큰 폭으로 변화할 것이다.
회계기준을 변경했을 경우 기업 재평가를 통해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고, 규제 리스크 감소에 따라 사업 전략상 탄력적인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영업권에 대해 사유가 발생할 때마다 자산손상 테스트를 수행하면 당기손익에 변동을 주게되며, 즉시 재무제표에 인식되는 '부의 영업권'은 일시 환입으로 인한 익익과 순자산의 증가를 가져온다.
또 종업원 확정급여형은 보험수리적 방법으로 가치를 측정하기 때문에 퇴직급여 채무와 당기손익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투자 부동산인 평가방법 선택과 상관없이 주석사항에 공정가치를 공시하게 함으로써 순자산 증가와 당기 손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6. 정책 수혜
새해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관련, 녹색 성장과 SOC투자 관련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정비사업과 교통망 확충 등 사회간접자본에 24.7조원이 투자되면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제출, NI스틸, 삼호개발 등 토목 비중이 높은 사업체나 관련 기업이 주목된다.
녹색 성장주는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환경친화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오바마 행정부의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한국도 향후 5년간 9대 그린에너지 기술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모든 기술 수준을 10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태양광, 풍력, LED, IT전력 등 조기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 관련기업과 차세대 성장 동력화 산업으로 수소연료전지, 가스 및 석탄액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에너지 저장,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관련 기업이 부각될 전망이다.
7. 바이오 의약품
경기 방어적인 성격이 매력이 돋보이는 업종이 바이오 의약품 산업이다. 지난해 미국 증시는 폭락장세 속에서도 암젠과 제넨텍 등 바이오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파이프라인(신약개발 후보물질)이 확대되고 항체 의약품 시장의 급성장에 기인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신약 파이프라인과 항체 의약품 시장의 성장에 기대감이 커서 사업성을 갖춘 기업 중심으로 업그레이드된 테마를 살펴봐야 한다.
경제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암젠, 항체 의약품 시장에서 지속적인 사업 성과를 보이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이 그 실례다.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노상욱]
머니닥터 : 노상욱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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