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올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여전히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는 중이고, 우리나라도 이에 예외가 아니었다. 따라서 늘 그래왔지만 쉽지 않았던 취업 시장이 올해는 더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런 어려움을 뚫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안고 새롭게 사회에 첫 발을 디디게 되었다. 이런 사회 초년생들에게 중요한 재테크 원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기본’이 중요

많은 사람들과 상담하거나 만나보면, 누구나 금리나 수익률 등에 민감하다. 하지만 사회 초년생들은 일부 직장을 제외하고 월급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수익률 등에 너무 민감할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월급의 몇 %를 저축한다.’ 등의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재테크 원칙 등을 나름대로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것은 결혼 전에는 수입의 50% 이상 저축하라고 권하고 있다.

또한 올해처럼 주식 시장이 폭락한 시장 상황에서는 적립식 펀드 등 지난 2~3년 동안 유행한 목돈 마련 법 보다는, 예전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던 적금 등의 고전적인 목돈 모으기가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은행보다 금리가 1% 이상 더 높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세금우대로 적금을 자동이체 시켜두고, 새롭게 시작된 조직생활에 몰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오히려 더 바람직한 인생 재테크 방법일 수 있다는 얘기이다.

둘째, ‘인생 계획’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필요

인생 계획이라고 하면 대부분 다들 막막하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하나씩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결혼을 한다면 언제쯤 할 것인지 등의 계획이 재테크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도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생계획과 재테크 계획이 일치하지 않으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원칙에서 든 예를 살펴본다면 월급의 몇 %를 저축하기로 했다면 목돈이 필요한 기간을 어느 정도 가늠해보고, 필요한 시기에 맞게 목돈 모으는 기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결혼은 1년 후에 할 계획이면서 3년 만기 정기적금에 들었다 중도 해지한다면, 많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셋째, ‘나만의 경쟁력 확보’는 필수

직장인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재테크의 원칙이 조직에서 오래 일하는 것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체제 속에서 이런 생활이 가능하려면 남과는 다른 나만의 경쟁력 확보는 정말 필수적이라고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돈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월 200만 원 수입의 직장인이라면 어학, 운동 등 자기 계발을 위해 ‘수입의 10%’ 정도는 꾸준히 지출하는 것이 좋다.

새롭게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사회 초년생들에게 다시 한 번 더 축하의 말을 전하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재테크 원칙을 세우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정적으로도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해 나가길 바란다.

글쓴이 : 노용환 (노용환 재테크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