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다…
2008년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2008년도의 종합주가지수는 2,500포인트까지 간다느니 누구는 3,000포인트까지 간다느니 하던 주식 전문가라고 활동하시는 분들 다 어디로 가셨는지?
모 강연회에서 어느 주부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하소연을 한다.
“전 그냥 그 전문가가 사라고 해서 샀지요..제가 뭘 아나요? 그런데 지금 반에 반도 안 남았으니…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아요? 난 우리 신랑에게 죽었어요…이혼 당하게 생겼다구요..”
얼마 전에 필자가 모 케이블TV의 경제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했을 때 아나운서가 질문을 던졌다.
“대표님께서 보시기에는 2009년의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거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2/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3/4분기 이후에는 오히려 서둘러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하던데요?”
필자의 답변은 이랬다.
“전 언제 투자할 때라고 단정짓지 못하겠습니다.그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지요..만약에 그럼 내년 2/4분기부터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많은 전문가들은 또 그들이 제일 자주 쓰는 이 표현을 쓰겠군요? 돌발악재가 생겨서라든지 예기치 않은 변수가 발생해서….라고요..”
2000년대 초반에 거의 대부분의 증권회사에서는 다음해에 유망주식으로 내수 소비세가 살아날 것이기 때문에 홈쇼핑주와 백화점주,카드회사주식을 사들이라고 했고 그 중에서도 L모 카드회사를 가장 투자 유망한 종목으로 선정한 회사도 다수 있었다.
하지만 그 다음해에 그 카드사는 어떻게 되었나?
2007년도 말에도 많은 증권회사에서 발표하기를 2008년도의 전망을 핑크빛으로 물들였었다.
하지만 2008년도의 주식시장은 어떠했는가? 40%이상 주가가 떨어지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반토막’이라는 표현을 아주 익숙하게 쓰고 있고 그 와중에 -20% 가량의 원금손실만 났어도 대단하게 선방했다고 부러워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이다.모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모 부동산 전문가의 경기도 모 지역의 아파트에 대한 추천 강의 후 실제로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수강생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이런 일들을 주변에서 보면서 강의도 하고 재테크에 대해서 글도 쓰고 방송도 출연하고 있는 필자의 마음은 무겁기 그지없고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다.
차라리 후계자를 키워야 겠다……
에이…그냥 우리가 전문가가 되어버리자.
시장에서 전문가랍시고 활동하는 사람들의 얘기들이 ‘신(God)’의 얘기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 않은가?
물론 일반인들보다는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들 있고 네트워크도 많고 노하우와 전망,예상에 있어서도 탁월하신 분들도 많다.그리고 강의라는 걸 하게 되면 그만큼 똑 같은 뉴스를 보더라도 일반인들 보다는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고민하고 연구하기도 한다.
그래도 그분들이 ‘신’은 아니다.틀릴 수도 있다.하지만 그분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열심히 들어야 한다.하지만 내가 어느 정도 알고는 있어야 한다.그분들의 얘기에 의미를 파악할 수 있고 분석하고 최종 결정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이 전문가가 되어 버리자…
거의 대부분의 증권회사에서 2009년도의 주식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적정주가의 구간에서부터 나름대로 2009년 주식시장의 흐름과 전망,유망업종과 함께 투자 유망 기업을 위험스럽게도 선정해서 발표한 증권회사도 많다.
이런 표가 있다고 한다면 맨 하단에 내 의견을 넣어보자.
물론 많은 고민과 공부와 연구가 있어야겠다. 2009년도 내 생각에 종합주가지수는 최소 800포인트 정도가 바닥권 일 꺼야…그리고 최고 1,300포인트 이상은 안 갈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나만의 투자 의견을 정리해서 넣어보자.아울러 유망하리라 예상되는 산업과 업종,종목까지도 고민해서 넣어보도록 하자.
틀리면 어떤가? 나 혼자 만의 예상이고 전망인데….물론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는지를 살펴는 봐야 하겠다.그리고 내가 예상한 부분과 어느 부분이 일치하고 어느 부분이 틀린지를 체크하고 다음해에는 이러한 실수를 범하지 않으면 된다.
이렇게 몇 년만 해본다면 이제는 증권회사의 전망자료보다는 내가 실제로 예상한 나만의 전망자료가 훨씬 믿음직스럽게 느낄 것이다.
부동산시장의 전망도 마찬가지이다.
실제 2008년도 11월 중순의 모 신문기사를 활용해 보았다.
몇 분의 대학교 교수분과 부동산 전문가 분들의 인터뷰 내용이다.질문 항목을 보면 내년도 집값 전망이 어떤 유형으로 흘러 갈 것인가를 질문했고 부동산시장의 가격하락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와 경착륙 가능성,상승한다면 상승 요인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부동산 시장의 안정대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에 대한 질문들이다.
내가 만약에 네 번째 전문가의 자리에 들어가서 실제 인터뷰를 한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아울러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총평과 함께 투자 유망지역과 구체적으로 투자 유망 아파트까지 상위 5개 정도를 추려서 살짝 메모해 보자.
그리고 1년 후에 다시 끄집어내어 내가 예상한 전망과 투자 유망지역,아파트에 대한 가격 흐름을 살펴보고 맞았으면 어떤 점이 정확하게 들어 맞았는지 틀렸으면 어떤 점을 잘못 생각하거나 오류를 범했는지를 되짚어 보도록 하자.
주식과 부동산 뿐만이 아니다.
향후 금리동향,세계 경제에 대한 흐름 예상,펀드에 투자한다면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의 상품과 함께 해외펀드의 경우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좋을지와 환율 전망도 예상해보자.
책상에 앉아서 재테크,경제에 관련된 책을 수 십 권씩 읽는 것도 좋지만 이러한 나만의 예상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속 하면서 피드백을 한다면 책을 수 백,수 천 권을 읽는 것보다 훨씬 연습효과가 클 것이다.
2009년도에 새로운 재테크 전문가의 등장….기대해도 되겠습니까?
머니닥터 : 서기수 (HB Partners 대표이사)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