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급격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달러화의 상승세에 따라 '금(Gold)'은 알루미늄이나 아연 등 비철금속의 강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을 잃어왔다. 지난 3월 온스당 1천3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였던 금은 지난 8일 775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경제지 포춘은 온라인판 보도를 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금에 대한 투자가치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우선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펀더멘털 약화를 꼽을 수 있다.
헌팅턴자산운용의 피터 소렌티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현 경제 위기에서 달러를 투자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 정부가 현재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쏟아 부을 천문학적인 구제금융과 재정 지출은 엄청난 인플레에 대한 압력과 달러화 가치하락을 예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국 정부가 깊어만 가는 경기침체 국면을 부양하기 위해 전례없는 금리 하향조정에 나서고 은행권은 막대한 지급보증과 늘어난 비유동성 자산으로 골머리를 앓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현금(각 국 통화)의 가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ING의 수석포트폴리오 매니저 짐 베일은 "유럽과 중국이 독자적인 구제 계획과 경기부양 혜택을 내놓으면서 금융자산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세계적으로 현금 공급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금이 자산 가치를 잃게 됨에 따라 투자자는 물론 각 국 정부는 선호하는 투자자산으로 금에 눈을 돌릴 것이라는 견해다.
투자자들은 불투명한 경제 여건이 지속될 상황에서 유동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 금은 자산운용가들이 주식과 채권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팔 수 있는 희소 대체 투자수단 중 하나였다. 이로 인해 지난 시기엔 금의 가치가 다소 하락했지만, 안전하고 금전 가치가 높은 투자재로서 명성을 되찾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 공급 부족 역시 현재 온스당 700~800달러에 박스권을 형성한 수준에서 바닥세를 유지하면서 향후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USAA 귀금속-희귀광물 펀드' 매니저 마크 존슨은 "금 생산량에 변화가 없고 심지어 신규 거대 광산이 발견되지 않는데다 기존의 광산도 문을 닫고 있는 판국이어서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 금광회사인 앵글로골드 아샨티의 대표 마크 쿠티파니는 지난 10월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5년에 걸쳐 금 생산량은 연간 5% 정도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남아프리카 금생산량 역시 지난 5년간 20~30% 줄었으며 전세계 금광 채굴량 역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렌티노 매니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주화전문 조폐국(the U.S. Mint)은 동전에 쓰이는 연간 금 공급물량을 이미 지난 5월 말 소진했다고 한다. 또 금화를 구입할 수 있는 인기 금투자 웹사이트 '키트코(Kitco)'는 금 생산 부족에 따라 공급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급 부족과 현금 가치 하락에 따라 금에 대한 투자전망이 높은 가운데, 포춘은 효율적인 투자수단으로 상장지수펀드(ETF : Exchange Traded Fund)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다른 뮤추얼펀드 보다 수수료가 훨씬 싸다는 이점이 있다고. 금을 신탁자산으로 보유한 'SPDR 골드쉐어스 ETF'는 연간 운용수수료가 0.4%이며, 52주간 평균 거래가격은 76달러다.
좀 더 높은 수수료인 0.94%를 부담할 투자자라면 '퍼머넌트 포트폴리오 펀드'(PRPFX : Permanent Portfolio fund)도 고려할 만하다고 전한다. 이 펀드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인플레이션 대비책으로 귀금속과 스위스프랑 채권(Swiss-franc bonds)에 분산 투자되어 있으며, 반면 디플레이션에 대비해 재무부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노상욱]
머니닥터 : 노상욱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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