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0월 8일부터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해 한 달 반 동안 1.25%포인트를 떨어뜨렸으나 시장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를 거듭했다. AA- 등급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이미 8% 후반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18일에는 전날보다 0.14%포인트 오른 8.84%에 마감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일경제신문
시장금리 중 특히나 CD금리의 경우, 오르게 되면 주택담보대출이자도 올라가 집을 사기 위해 담보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의 부담은 더욱더 커지게 되죠. 이는 내수시장을 위축시켜 경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부는 금리인하를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는데요. 하지만 요즘 정부가 정책금리를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시중금리는 오히려 상승을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금리는 자신의 돈을 사용하게 해주는 대가로 받는 ‘돈의 사용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금리(≒기대수익률→돈을 대출한 게 아니라 투자했을 경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죠.
1)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는 대가를 요구하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가진 돈으로 오늘 빵을 사 먹을 수도 있는데 이를 포기하고 남에게 빌려주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죠. 설령 그 돈을 빌리는 사람에게 아무런 상환불이행 위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 무위험수익률: Rf)
2) 사람들은 누구나 위험을 부담할 경우 그 크기만큼의 대가를 추가적으로 요구하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현재 소비를 포기하는 대가 외에도 그 돈을 빌려 쓰는 쪽의 위험 크기에 따라 추가적인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죠. 즉, 상환불이행의 위험이 크면 클수록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죠. (→ 위험 프리미엄:[Rm-Rf]×βi)
따라서 돈의 사용에 대한 대가인 금리는
금리(≒기대수익률) = 무위험수익률 + 위험프리미엄
“E(Ri)=Rf+[Rm-Rf]×βi” 라는 저 유명한 ‘CAPM 등식’이 성립하는 거죠.
물론, 여기다 채권이나 CD 등은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유가증권의 일종이므로 수요공급이라는 유동성 문제도 감안을 해야 합니다. 다 아시다시피
“채권가격과 채권금리(수익률)은 반비례” 이니까
채권(또는 CD)가격이 시장의 수급상황에서 오르고 내림에 따라 채권(또는 CD)금리도 내리고 오르게 되는 거죠. 다시 말해 이렇게 수급에 따른 위험(유동성위험)도 금리에 감안을 해야 한다는 거죠. (→ 유동성위험:V)
따라서 최종적으로 정리를 하면
금리(≒기대수익률) = 무위험수익률 + 위험프리미엄 + 유동성위험
“E(Ri)=Rf+[Rm-Rf]×βi+V” 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거죠.
(참고로 유동성위험도 위험프리미엄에 포함하여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 그럼 결과는 명쾌합니다.
정부가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금리의 구성요소 중 ‘Rf’ 부분뿐입니다. 정책금리를 낮추는 것 말이죠. 그래서 Rf는 얼마든지 낮출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초부터 한달 반 동안 무려 1.25%포인트의 정책금리(Rf)를 떨어뜨렸으니까요.
하지만 시장에서의 위험프리미엄([Rm-Rf]×βi)과 유동성위험(V)은 오히려 계속해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올라가고 있는 겁니다.
경기불황으로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의 신용도가 점점 더 악화될수록, 시중에 자금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딸려 유동성위기가 높아질수록,
정부가 정책 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좀처럼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단순히 ‘금리(≒기대수익률) = 무위험수익률’ 이 아니기 때문이죠.
글쓴이 :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