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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아이큐] 부유한 삶이 아니라 원하는 삶을 계획해야[8]
추천 0 | 조회 7279 | 번호 1466 | 2008.11.14 09:16 금융 (finance1.***)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조정 되었다. 정부는 모자란 세수를 근로소득세 등의 인상을 통해 확충하려고 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조치는 일부 부유층의 세수를 줄여주고 대다수의 가계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또한 종부세를 재원으로 펼쳐지던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복지정책을 중단시키거나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명백해 보인다. 부동산 거품을 유지 또는 연착륙하려는 정부의 시도는 가상해 보이기까지 하다. 시장은 이 같은 기대를 이미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정부의 이러한 행동은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아파트 가격만 오르면 무엇이든 용서해줄 수 있는 분위기에서 오히려 이러한 정책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에서 노골적인 부자정책을 백주대낮에 밀어붙이는 상황을 이 시대는 두 눈으로 목격하고 있다. 부동산에 대한 투기에 가까운 몰입이 가져온 부작용이라고 보기엔 우리가 희생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아 보인다. 더군다나 오로지 자기의 재산을 지키는 것 이외에 어떤 것이라도 용인할 수 있다는 사회적 무관심에는 공포를 느낄 정도다.  우리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얻고자 했던 이익으로 포기한 원칙들, 예를 들면 산업과 근로가 부의 원천임을 망각한 것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치뤄야 할 대가는 또 얼마나 클까!

 

현재는 과거에 우리가 원했던 미래

 

이런 상황은 내가 원한 것은 아니었어!”, 지난 과거를 회상하면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놀라운 것은  자기의 인생을 자신의 뜻대로 살지 않았다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데도 그것이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생은 자기의 의지와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배웠는데 실상 사람들은 자기의 인생이 운이 좋거나 운이 나빴던 정도로 생각하는 듯하다. 특히, 돈과 관련된 과거의 경험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후회의 감정이 더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불편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현재의 상황은 본인이 원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여긴다.

 

흥미로운 것은 충분할 만큼 경제적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게서도 후회의 감정은 흔하게 발견된다는 것이다. 특히 젊은 날 돈을 벌어야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오로지 돈 버는 일에 매달렸던 사람들일수록 그 목적이 달성되어 여유를 가질 때 쯤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이상 신호를 느끼게 되고 치유하기 어려운 소통의 장애를 겪는 사례는 너무나 흔해 드라마나 영화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하기도 한다. “내가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바로 당신과 애들 때문이었다고!” 절규하는 중년 남자의 뒷모습이 쓸쓸하게 그려지곤 하는데, 과연 이러한 절규는 정당한 것인가? 과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포기한 이유가 진정 가족을 위한 것이었는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많다. 실은 가족 보다 돈이 더 중요했고 돈을 선택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온 것은 아닌지.

 

돈을 위해 포기한 것

 

과거의 선택이 현재를 만든다는 가정이 맞는다면 현재의 불만족한 상황은 우리가 본의가 아니었더라도 그러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생의 첫 번째 선택의 기로에서 장래의 돈 벌이를 위해 장래의 희망을 접으라는 부모님의 충고를 받아야만 했다. “어떤 과를 가고 싶니?” 가 아니라 이 점수면 어느 대학 무슨 과를 갈 수 있다.”라는 말 또한 담임선생님한테 들어야 했다. 우리가 등급에 따라 값이 매겨지는 소가 아닌데 그렇게 했다. 인생의 첫 번째 중요한 선택과정이 정작 당사자는 소외된 채 진행된 것이다. 물릴 수 없는 결혼처럼 그 선택은 인생을 좌지우지하게 된다.

 

소질과 적성이 무시되는 것은 이 때뿐 만이 아니라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전체 대학생이 전공과 상관없이 영어공부에 매달리고 공무원이 직업선호도에서 10년 가까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돈벌이의 안전성을 위해 적성과 소질이 또 내동댕이쳐지는 것이다. 의대를 졸업한 변호사나 법학을 전공한 소설가 등은 이 사회에서 용인되지 않는 듯 보인다.

 

원하지 않았더라도 일단 직업을 가지면 사람들은 관성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더 많은 소득과 더 빠른 승진을 위해 사람들은 정말 소중한 가치들을 포기하기 시작한다. 가족과 여가 문화생활 취미활동 등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주변과 이웃에 대한 관심과 헌신은 사치처럼 여기게 된다.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모든 일들이 돈 버는 일에 밀려나게 되는 것이다. 돈을 벌어 여유를 가질 때면 다시 이런 가치들을 누리기 위해 돈을 쓰고 싶지만 대부분은 돈으로 다시 구매되지 않는 것들이다.

 

부유한 삶이 아니라 원하는 삶을 계획해야

 

현재 재무설계의 고민은 부의 증가가 삶의 만족도가 비례하지 않고 일정시점에서 체감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재산을 불리는 것으로 우리는 행복해질 수 없다.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쓴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우리가 돈을 버는데도 지켜야 할 원칙은 있다. 돈이 된다면 어떤 것이라도 해도 좋다는 물질적인 사고가 현재 우리의 불안하게 하고 장래를 극도의 불확실성 속에 놓이게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미국에서 비롯된 금융불안이 불가피하게 잘나가고 있던 한국 경제에 타격을 준 것이 아니라 애초에 이러한 불안과 위기의 가능성을 우리의 선택에 의해 키워져 온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언제든 다시 이런 위기를 만나 우왕좌왕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부자가 되기보다는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 것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절제된 소비와 합리적인 투자계획으로 그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재무관리는 이루어져야 한다.

 

 

머니닥터 : 신상훈 (머니트리 교육팀장/국제공인재무설계사)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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