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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아이큐] CDS스프레드, 위험하면 보험료를 더 내야지!
추천 0 | 조회 2083 | 번호 1460 | 2008.11.10 09:51 금융 (finance1.***)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신용도가 태국보다 더 위험한 지경에 처해 있다고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정부는 한국은 여전히 안전하다고 수없이 떠들어 댔지만 대부분의 경제주체가 이 말은 믿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경제주체들이 이토록 우리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신뢰를 할 수 없었던 이유 중 가장 비중 있는 근거가 바로 한국 CDS스프레드의 증가였습니다.

 

10월 초만해도 184bp수준이었던 5년 만기 외평채 CDS스프레드가 10 23 500bp까지 급등하더니 급기야 27일에는 699bp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이후 한미간 300억달러 규모의 달러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되면서 우리 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CDS스프레드는 다시 394bp로 떨어졌지만 말입니다.

 

그럼 CDS스프레드가 뭐길래 이게 오르면 그 국가의 신용도가 위험하다고 하는 걸까요?

 

우선 CDS(Credit Default Swap)란 파생상품의 일종입니다. 채권을 발행한 기관이 부도가 났을 때 그 채권을 보유한 자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손실을 대신 보상해 주는 파생상품이 바로 CDS입니다.

채권보유자는 CDS라는 파생상품을 투자은행(금융기관)으로부터 매입을 합니다. 그러다 해당 채권에 부도가 발생하면 투자은행이 대신해서 그 채권금액을 채권보유자에게 물어주게 되는 것이죠. 이는 사고발생시 손실액을 물어주는 보험과 같은 개념입니다.

 

세상에는 공짜란 없습니다. 손실액을 그냥 물어주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보험에도 보험료를 받듯이 CDS도 일정의 수수료를 받게 되는데 이를 CDS스프레드라고 합니다.

 

우리도 보험에 가입해 봐서 잘 압니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가입대상자의 건강상태가 나쁘면 나쁠수록 보험료가 높아집니다.

손해보험의 경우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높으면 높을수록 보험료가 높아집니다.

CDS스프레드도 마찬가지죠. 해당국가의 신용위험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CDS스프레드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따라서 암흑의 10 동안에 우리 정부가 한국의 금융상황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오히려 CDS스프레드는 급등하고 있었기에 대부분의 경제주체들은 우리 금융상황의 위험도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었던 겁니다.

 

 

[後記 1] bp?

참고로 CDS스프레드를 표시할 때 500bp, 600bp 하는 식으로 bp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다소 생경할 수 있을 겁니다.

bp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의 약자로 0.01%포인트를 말합니다. 500bp라면 5%포인트를 말하죠. 거리를 재는 단위에도 미터(m)가 있다면 이보다 작은 단위인 센티미터(cm)가 있듯이 퍼센트포인트(%포인트)보다 작은 단위를 표시하기 위해서 금융권에서 흔히 쓰는 단위입니다.

예를 들어 외화차입을 할 때 금리표시는 Libor+500bp 이런 식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後記 2] 파생상품시장 = 660조 달러?

대부분의 언론에서 그 동안 CDS와 같은 파생상품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무려 660조달러나 되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 같은 위기감을 조성해 왔습니다. 물론, 최근의 금융위기는 충분히 위기감을 가질 상황임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 태도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CDS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삼성전자의 채권(1억달러)을 소유한 B펀드가 C투자은행과 CDS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수수료로 연간 1%(100만달러)를 낸다고 합시다.

이 경우 삼성전자에 부도가 나야 C투자은행은 B펀드에 1억달러를 보험금 조로 지불하게 됩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1억달러라는 금액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명목가치일뿐이죠. 언론에서 말하는 660조 달러라는 건 바로 이런 명목가치를 말합니다.

 

위의 예에서도 실제로 오고 간 돈은 1억달러가 아니라 수수료 100만달러인 것이죠. 따라서 이는 실제로 거래가 오가는 주식시장(현물시장)에서의 총액규모가 얼마라는 것과 다른 개념입니다.

다시 말해 마치 1등에 당첨되면 10억을 받는 로또가 100만장 팔렸다고 해서 로또시장 규모가 1,000조가 된다고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이죠.

 

따라서 실제로 660조의 돈이 파생상품으로 돌아다니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데도 언론의 보도를 통해 사람들은 그런 줄 착각하고 더욱더 공포심에 떨게 되는 겁니다.

 

머니닥터 : 의경 (금융칼럼니스트)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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