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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재테크 아이큐] 시장의 실패인가 개인의 실패인가
추천 0 | 조회 3005 | 번호 1446 | 2008.10.27 17:32 금융 (finance1.***)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계기로 전세계는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다. 우산도 없이 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만난 것처럼 당국이나 개인들이 혼란에 빠져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투자를 마치 저축처럼 하던 사람들은 눈덩이처럼 늘어가는 손실에 이제서야 리스크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를 공포를 몰아넣고 있는 현재의 금융위기는 사람들이 위험에 대해 가지는 안일한 태도에 대해 반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은 위기를 모면하는데 급급하고 있다. 당국도 나중을 생각하지 않는 단기적인 처방을 남발하고 있고 개인 역시 손실을 만회할 시점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태도는 자본주의 역사상 전세계적인 위기가 주기적으로 찾아왔고 우리는 IMF를 겪은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과연 IMF위기를 통해 얼마만큼 위기대처능력을 키워왔는지 점검을 해볼 필요가 절실하다. 결과적으로 같은 위기를 피할 수 없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기관리 능력은 키워가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지금 펀드를 환매할 것인지 아니면 저점이라 판단하고 추가적인 매수를 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손실에 놀란 사람들은 원금회복만 되면 다시는 투자 같은 것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절한 투자시기, 들어갈 때와 나올 때를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이 사실은 분명 모든 투자자가 알고 있고 인정하는 것이지만 펀드 계좌를 만드는 순간 투자자는 이 사실을 까맣게 잊는듯하다. 그 동안 우리는 이 사실을 무시하고 있었다.

 

우리가 실패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산의 심각한 편중에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부동산에 몰빵한 것, 이 사실이 이번 위기를 중대한 것으로 만든 것이다.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펀드의 손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가계자산의 포트폴리오에서 펀드에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다. 아마도 자산디플레이션이 상당히 진행되면 주식보다도 부동산의 영향력은 훨씬 심각할 것이다. 우리가 감내해야 하는 위기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일까!

 

현재 가계의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80%를 넘고 있다. 또한 대출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했기 때문에 자산의 레버리지가 매우 높다. 주택 관련 대출액이 300조원을 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금리인상이 이들 주택 보유자를 압박할 가능성을 충분하다. 규모 면에서 부동산버블이 꺼지는 것은 주식이나 펀드의 손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우리는 부동산을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해온 것이고 적어도 자산관리에 있어 너무나 획일적인 잣대를 가지고 전 재산을 쏟아 부은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저지른 가장 뼈아픈 실수인 것이다.

 

우리는 주택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형성해온 과거로부터 한 발작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통해 또 한번 확인하고 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금리가 바뀌어도 소득을 관리하고 부를 증가시키는 메커니즘은 전혀 바뀌지 않았고 미국 발 금융위기는 이러한 역사적인 방식이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 묻고 있다. 세계경제는 어떻게든 위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또한 위기를 극복해갈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난해질 것이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남발된 채권을 갚는데 가난한 사람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구입한 많은 사람들은 부채를 짊어지고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동안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금리에 투자하는 것이 한심해 보이기도 했다. 우리는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위험의 수준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소득으로 감당할 만한 수준으로 대출을 받는 것으로 우리는 금리의 변동에 대응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교육자금과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기대수익률을 충족하기 위해 주식을 얼마만큼 편입할 지 고려함으로써 투자리스크를 감당할만한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었다.

 

문제는 위험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적절한 수준의 위험을 보유하는 것이다.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고 일시적인 펀드의 손실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의 재무적 위험을 심각하게 훼손하지 않도록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펀드가 손실을 입을 때 펀드를 환매하고 지속적인 상승으로 안전해 보일 때 다시 투자를 시작한다면 도대체 언제 수익을 올릴 것인지 생각해보자.

 

머니닥터 : 신상훈 (머니트리 교육팀장/국제공인재무설계사)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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