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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아이큐] 환율을 하락시키려면 금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41]
추천 0 | 조회 29949 | 번호 1430 | 2008.10.10 11:37 금융플라자 (finance1.***)

최근 들어 환율급등으로 나라경제가 말이 아닙니다. 특히 그 동안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200원을 돌파하면서 KIKO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의 곡소리는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 투자은행의 파산과 국내 물가상승 등으로 힘든 이때 환율문제까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옥죄고 있군요.

 

어디 환율을 하락시킬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한가지 좋은 방법이 있긴 있습니다. 바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죠.

 

「금리 상승 → 환율 하락」

 

그 이유는 위에 표시한 관계가 성립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럼 왜 그런지 한번 알아볼까요?

 

환율은 언제나 미국 돈과의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미국 돈 1달러를 우리나라 돈 얼마와 바꿀 수 있는가? 가 바로 환율인 거죠. ·달러 환율이 1000원이면 미국 돈 1달러를 우리나라 돈 1000원에 바꿀 수 있다는 의미죠. 따라서 환율이 올라 1200원이 되었다는 것은 1달러를 바꿀 때 이제는 1200원을 줘야 바꿀 수 있다는 의미이고요.

 

여기서 우리는 또 한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우리나라 돈 가치가 떨어졌다(원화 평가절하)는 사실이죠. 과거에 1달러를 1000원에 바꿀 수 있었는데 이제는 1200원씩이나 줘야 하니까 그 만큼 가치가 떨어진 거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이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원화 평가절상)이죠.)

 

! 그럼 본격적으로 금리와 환율의 관계를 설명해 보죠.

 

예를 들어, 미국과 한국의 금리가 5%로 같았는데 갑자기 한국의 금리가 30%로 올랐다고 해보죠. 요즘처럼 세계가 지구촌이 되어버린 시대에 이러한 사실을 사람들이 모를 리가 없겠죠.

 

어라? 미국에서 5%로 돈을 빌려 한국에 가서 30%짜리 예금을 하면 바로 25%의 이자 차익을 먹을 수 있겠네. 모두들 이렇게 생각을 할 것입니다. (여기서 설명의 편의상, 예대금리의 차이나 자본이동에 따르는 각종 비용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미국에서 달러를 한 보따리씩 빌려 예금을 하러 한국으로 몰려 들것입니다.

 

이렇게 몰려든 사람들은 한국의 은행창구로 가서 달러 돈 뭉치를 풀어댑니다. 그럼 한국의 은행창구 여직원이 맨 먼저 무슨 말을 꺼낼까요? 그것은 다름아닌,

손님, 번호표부터 뽑아오세요.

그래서 번호표를 뽑아서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립니다. 이제 자신의 차례가 됩니다. 은행창구 여직원은 이번엔 이런 말을 합니다.

손님, 우리나라 은행에서는 달러 안받습니다. 한국 돈으로 바꿔 오세요.

하는 수 없이 사람들은 달러 뭉치를 주섬주섬 챙겨서 어디로 갈까요? 바로 외환시장으로 몰려 갈 것입니다. 그곳에서 가져온 달러를 원화로 바꾸겠죠. ! 달러를 원화로 바꾼다는 것은 달리 말해 달러를 팔고 원화를 매수한다는 것이죠. 모름지기 매수세가 많아지면 가치(가격)가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는 거죠.

 

앞서 말씀 드렸듯이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원화의 평가절상)이 바로 원·달러 환율하락인 것이죠. 따라서 결과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환율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환율이 가파르게 올라갈 때는 정부에서 금리를 올리면 됩니다. 그럼 환율이 떨어지게 되어 환율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경제상황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환율만 생각해서 금리를 올리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가 있기 때문이죠.

 

금리가 올라가면 그 동안 엄청난 금액의 돈을 빌린 주택담보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높아집니다. 그럼 자연스레 소비가 줄어들겠죠. 이로 인해 내수경기가 얼어붙어 그렇지 않아도 불황인 경제에 더욱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함부로 금리를 올릴 수가 없는 거죠.

 

우리는 가끔 정부의 경제정책에 비난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경제정책을 펴지 못하는 정부도 반성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듯 어느 한쪽만을 신경 쓸 수 없는 복잡미묘한 관계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정부의 고충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머니닥터 : 의경 (금융칼럼니스트)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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