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외국인의 최근 매매패턴
국내지수가 1351포인트까지 하락하는 과정을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도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엔 숏-커버링 개념에서 소폭의 매수가 한시적으로 유입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매매동향은 여전히 매도우위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매도한 현물규모는 누적 기준 29조8709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대규모 매도세를 지속해온 이후 올해 들어서도 매도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단지 한가지 염두해볼 사항은 시장하락 후반권에서 외국인이 공매도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이들의 보유물량에 대한 축소가 한계치에 도달했음을 말해준다. 다시 말해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국내증시에서 KOSPI200지수에 포함되는 중대형주에 대해 한계물량을 보유함으로서 KOSPI200지수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하기 원한다. 옵션 등 파생에서의 수익을 위한 필수조건을 갖추기 위함이다.
결론적으로 최근까지의 외국인 매매패턴에 있어 실질적인 추가매도는 한계치를 지닌 가운데 공매도분에 대한 숏-커버링을 동반하며 환율 급등에 대한 헷지 차원에서의 매도가 진행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2,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이 줄어든 이유
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하던 외국인이 이처럼 한국증시에서 대규모 매도를 통해 영향력이 감소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글로벌증시의 동반 약세에 따라 환매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브-프라임이 불거진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매도에 나서 최근까지도 매도를 지속한 것으로 보면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해소가 보다 가시화되어야 환매감소 및 국내증시에서의 매도 진정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서브-프라임이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해 6월에 매도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점과 금융위기가 클라이막스에 달한 올해 9월의 매도가 2조6696억 추가 된데서도 추정될 수 있다.
외국인 매도에 대한 두번째 이유는 환율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 940원대를 기록하다가 10월6일 기준 1266.5원까지 급등한 상태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 즉, 원화가치가 급격히 떨어질 경우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아무리 매매수익을 획득하더라도 이를 달러로 환전했을 경우 실질수익의 감소 내지 오히려 손실을 입을 여지가 생기게 된다.
결국 미국발 유동성 위기에 이은 금융위기로의 연결고리와 올해 들어 지속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지난해 6월 이후 최근까지 외국인의 매도를 지속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영향력이 크게 감소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3,앞으로의 전망
미국발 금융위기는 7000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등 강력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극한 위기는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장은 이제 유동성 공급에 대한 효과를 주목할 것이다. 여기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도출되어야 미국증시가 안정을 찾을 것이며 환매감소와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 완화 내지 매수반전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이상의 측면에서 본다면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당장은 기존 공매도분에 대한 숏-커버링을 일시적으로 진행하면서 실질적인 매수로의 전환 타이밍은 좀 더 시간적으로 관찰해갈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 환율 역시 계속해서 고점을 높이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추세적인 반락이 있기 전까지는 숏-커버링 외 외국인의 실질적인 매수전환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결국 2가지 측면에서 놓고 볼 때 외국인의 실질매도는 한계치를 갖고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매수전환 역시 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결론이다.
[김인준 하이리치 증권방송( www.hirich.co.kr ) 애널리스트]
글쓴이 : 김인준 (증권방송 하이리치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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