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말 미국 대공황 이후 최악의 사태라고 일컬어지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여전하다.
최근 미국 부시행정부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화에 따른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무려 미화 7천억달러(한화 770조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재정적자와 달러화 약세에 따라 향후 미국 경제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나아가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을 비롯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신흥 마켓의 증시는 물론 환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맥킨지앤컴퍼니의 리차드 돕스 디렉터는 최근 전경련 국제경영원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이번 위기는 아시아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 기업들이 세계화(Globalization)를 통해 글로벌 강자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22일 현재 1460선에서 미미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이지만 증시는 여전히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처일 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일본의 금융컨설턴트 요코야마 리카는 "주가가 떨어져 손실이 커져 고심하고 있다면 약세장에 대한 대처법으로 '트렌드 동행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설명한다.
우선 시세의 흐름인 '트렌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기초경제 여건과 동향, 즉 펀더멘털에 따라 증시가 움직이면서 만드는 주가 차트의 흐름을 트렌드라고 말 할 수 있다. 주가는 궁극적으로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을 추구하며 펀더멘털이 개선되면 국내외 경제여건에 대한 변동성이 완화돼 증시에서 기업가치가 커질 수 있는 여건과 가능성이 커진다.
트렌드는 ▲ 시세가 상승할 때의 상승 트렌드 ▲ 하락할 때의 하락 트렌드 ▲ 옆걸음 치는 박스 트렌드의 3가지가 있다. 따라서 시세의 흐름은 3가지 중 하나로 대별된다. 통상 트렌드가 한번 형성되면 펀더멘털이 크게 변화하지 않으면 트렌드의 흐름은 유지된다.
다만 일본의 경우 고이즈미 전 총리의 우정국 민영화나 세계적인 파문을 초래하는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악재인 경우, 투자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펀더멘털을 기조로 상승 트렌드라고 판단됐다면 신중히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는 말이다.
현재의 트렌드를 판별해 낼 수 없다면 트렌드가 변화하는 그 시점의 뚜렷한 징후를 찾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따라서 상승과 하락 트렌드와 밀접하게 연동해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전체 증시의 경기 순환 흐름은 물론 투자 산업 부문과 대상 종목, 대상 기업과 연계된 트렌드의 동행 매매가 필요한 것이다.
여기서는 큰 의미의 펀더멘털인 경제동향의 흐름을 타고 있는 기업의 펀더멘털이 중요하다. 우량 기업의 펀더멘털은 수익확대 능력, 기업의 내재가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서, 실적 개선을 통한 순익의 증가로 귀결되어 주가에 반영된다.
기업 펀더멘털의 측정 지표는 PER(주가수익비율), EPS(주당순이익), ROE(자기자본이익률) 부채비율 등이 있다.
트렌드가 하락국면에서 단지 주가가 싸다는 이유로 주식을 매수하게 되면 트렌드가 상승곡선을 타지 않는 한 주가는 더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펀더멘털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일은 주식 투자의 정석이다. 투자 대상 찾는 방법은 ▲ 경제 펀더멘털을 분석해 성장가능성과 수익성 높은 산업을 선별해 이중에서 내재가치가 저평가된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는 톱다운(Top-down) 방식과 ▲ 우선 펀더멘털이 양호한 기업을 찾아내 향후 산업과 경제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보텀업(Bottom-up) 방식이 있다.
요코야마 컨설턴트는 "증권투자에서 항상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며 이번 금융위기와 같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 시달릴 수 있다."며 "대신 현재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항상 염두에 두고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에 기초한 '트렌드 동행 매매'를 하는 장기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노상욱]
머니닥터 : 노상욱 (뉴스콘텐츠 신디케이트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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