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와 자산관리에도 완소녀(완전소중한 여성)와 된장녀(재수없는 여성)가 있다. 저축이 몸에 밴 완소녀와 낭비가 삶의 낙인 된장녀. 수입은 같지만 돈이 모이는 부자, 완소녀와 돈이 새는 가난한 된장녀는 습관, 행동 그리고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일본의 파이낸셜플래너(FP) 우에노 야스미는 "이 세가지 분석 관점에서 저축녀와 낭비녀의 인생을 과거와 현재, 미래로 따라가 보면 자신이 가야할 길이 열린다"고 설명한다.
* 과거
완소녀는 작은 노력을 쌓아 올려 습관을 생활화한다. 용돈을 받으면 계획을 세워 소비하는 습관을 들인다. 사고싶은 물건이 비싸면 조금씩 용돈을 저축해서 목돈을 마련하고 용돈 출납여부를 반드시 용돈기입장에 써 넣는다. 방학숙제는 처음부터 계획을 세워 조금씩 해낸다. 일기를 꼬박꼬박 쓰면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다.
된장녀는 언제 용돈을 받았는지 모르게, 어떻게 썼는지도 모르게 항상 빈털터리다. 사고 싶은 물건이나 돈이 필요하면 부모를 졸라서 욕심을 채운다. 방학을 시작하자마자 놀기에 바쁜 나머지 개학을 앞두고 서야 숙제에 벼락치기로 매달린다. 생각나는 일이 막연해 일기도 쓸 수 없다.
* 현재
완소녀는 아무리 바빠도 자신의 방은 항상 정돈되고 깨끗하다. 미래에 대한 꿈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때문에 월급을 받으면 저축과 투자에 비중을 높게 두고 남은 돈으로 생활의 윤택하게 만들려고 한다. 퇴근 후 커리어를 높이기 위해 자기계발에 힘쓰지만 현재를 즐기기 위한 취미나 문화생활도 즐긴다.
물론 모든 정보를 동원해 저렴하지만 실속 있는 문화상품을 찾아낸다. 맛집을 찾거나 분위기 있는 장소에서 친구나 지인과 시간을 보내지만 예산을 벗어난 소비는 절대하지 않는다. 옷과 액세서리 등에 대한 유행에 민감한 나이지만 과소비를 하지 않는다. '특별한 경우'에는 계획을 세워 돈을 모은다.
된장녀는 어린시절 용돈처럼 월급이 언제 어떻게 사라져 버렸는지 본인도 모른다. 저축에 대한 생각이 없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재테크와는 담을 쌓는다. 늦은 밤까지 유흥가를 쏘다니기 일쑤이며 늦잠으로 지각 출근이 다반사. 윈도우 쇼핑을 결심하고 나섰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신용카드로 긁어댄 '명품 쇼핑백'이 양손에 들려있다. 비싸게 주고 구입한 의상이나 가방, 구두도 한두번 이용하다가 장속에서 먼지만 쌓여간다.
* 미래
완소녀는 여태까지 모은 돈으로 자산운용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돈이 스스로 몸집을 불려가는 체계적인 자산관리로 인해 '취미'로 직장을 다닐 수 있을 만큼 경제적으로 꿀릴 게 없다. 마음에 그렸던 해외여행, 사랑하는 사람과의 평생가약, 자신 명의의 집장만도 실현할 수 있는 경제적인 토대가 마련된다. 스스로 만든 행복을 만끽하지만 계획적인 소비와 부지런함은 여전하다.
된장녀는 항상 청춘이라는 자신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어느새 서른의 나이를 훌쩍 넘어 결혼중매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지 못한다. 가진 돈도 자산도 없이 장롱 속에서 먼지만 뒤집어 쓴 유행이 지난 명품 옷과 가방, 구두가 전부다. 구조 조정 소문이 무성한 직장에 다니면서 하루하루가 불안의 연속이다.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실현은 언감생심, 나이에 꺾인 자존심을 팽개치고서 '돈많은 남자' 찾기에 혈안이다.
이에 대해 우에노 야스미 FP는 "결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과거'는 변하지 않지만 현재와 미래는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선천적으로 돈을 모을 수 없는 것이 아니고 습관을 몸에 익혀 오지 않았던 것 뿐"이라고 충고한다.
또 저축의 왕도는 조금이라도 꾸준히 계속 모으는 것이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스스로 저축에 대한 생각과 스타일을 가꿀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은 것, 좋아하는 것을 알고, 능숙하게 돈을 사용하는 것도 소중한 요소라고.
된장녀가 완소녀로 변신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빨리 저축을 시작해야 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스스로 완소녀라는 최면을 걸고, 완소녀의 습관을 하나씩 지금 바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머니닥터 : 강지훈 (아이엠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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