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국의 저명한 가치투자가이자 애널리스트인 J.로이드 워드는 자신의 주식투자 대상기업을 4가지로 소개한다.

1.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선두 기업
2. 신용경색이나 위기에서도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부채가 적은 기업
3. 상대적으로 주식가치가 저평가되어 있으며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4. 주식 보유기간이 길수록 수익 상숭을 위해 적절한 배당금을 지불하는 기업

그의 강점은 벤자민 그래함의 투자기법에 기초해서 주식매매가격을 최적화시킨 계산법이다. 이른바 '맥시멈 매수가'와 '미니멈 매도가'로서 우량기업의 주가가 '맥시멈 매수가'로 떨어졌을 때 주식을 매입하고, 주가가 '미니멈 매도가'에 이르렀을 때까지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패턴이다.

그는 시장이나 산업부문에 대한 전망에 연연하지 않는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시되는 객관적인 요소는 바로 해당기업 주식의 저평가된 수준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도 기업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변동성이 심해지더라도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로이드 워드가 즐겨 인용하는 가치투자의 선배이자 벤자민 그레함의 제자인 워렌 버핏의 투자 경구는 이렇다.

"출렁이는 증시의 변동을 적이 아닌 친구로 간주하라. 그러나 부화뇌동에 동참하지 말고 그 어리석음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라"

그렇다면 최근 세계 경기흐름을 놓고 볼 때 로이든 워드가 수익을 전망하고 있는 주식투자 부문은 무엇일까.

향후 1~2년 내에 매출과 수익률 상승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산업으로서 그가 추천하는 부문은 다양하다. 주요 소비재와 헬스케어를 비롯 에너지, 기술, 은행, 주택건설업 등이다. 이들 부문에서 저평가된 우량가치 기업들은 아직 매출 전망이 불투명할 정도이지 가치투자의 입장에서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로이든 워드가 꼽는 '주식투자종목 톱3'는 환경, 소비재, 제약업 부문의 기업들이다.

* 잉거솔랜드

잉거솔랜드(Ingersoll-Rand Co. Ltd. [NYSE:IR])는 기상관측 장비와 에너지 절감시스템, 보안장치를 제조하는 글로벌기업. 만성적인 저성장 사업부문은 접는 대신 잠재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합병해 왔다. 최근 주가 하락 이후에 주식가치는 저평가된 상태이며 현재 주당순이익의 11.2배에 팔리고 있으며 이는 장부상 가치 보다 낮은 셈이다.

* 콜게이트-팜올리브

1806년에 미국 뉴욕에 설립되어 화장품, 세제와 가정용품 제조회사로 유명한 콜게이트-팜올리브(Colgate-Palmolive Co. [NYSE:CL])는 치약과 비누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면서 북미 이외 지역에서 매출의 67%를 이끌어내고 있다. 4개년 구조조정계획은 성과를 이루어냈으며 비용 절감, 효율적인 마케팅, 신제품 개발에 경영전략의 비중을 두고 있다. 주식은 주당순이익 12개월 선매로 17.7배에 팔린다.

* 테바

이스라엘의 나스닥 상장기업 테바(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 Ltd. [Nasdaq:TEVA])는 상표 미등록 약품(generic drug)과 특허 판매약 개발회사다. 일반 제약회사에 약품의 원료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코팍손(Copaxone)은 주요생산약품이다.

최근 테바는 미국의 의약품업체 바 제약(Barr Pharmaceuticals)을 75억달러에 인수의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테바는 FDA에 현재 150개 신약 승인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몇가지 품목은 대박을 예상하고 있다. 테바의 주가 역시 저평가 되어 있으며 주식은 배당수익이 1.2%인 주당순이익에 비해 겨우 15.3배에 팔리고 있는 상태다.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머니닥터 : 강지훈 (아이엠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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