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이 개방형 칩렛 표준을 추진하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에 합류했다. 칩렛은 모듈형 반도체 설계 기술을 지칭한다. Arm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기간을 2~3년에서 1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OCP는 2011년 출범한 데이터센터 관련 표준화 협의체다.
에디 라미레즈 Arm 인프라 사업부 시장 진입 전략 부사장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Arm Unlocked 서울 2025’ 미디어 브리핑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Arm 제공
에디 라미레즈 Arm 인프라 사업부 시장 진입 전략 부사장이 최근 서울에서 열린 ‘Arm Unlocked 서울 2025’ 미디어 브리핑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Arm 제공
Arm은 최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Arm 언락드 서울 2025’를 열어 Arm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인텔 AMD 엔비디아가 참여한 OCP에 합류했다고 26일 밝혔다. Arm은 반도체 설계 지적재산권(IP) 회사로서, 모바일에서 PC 서버 등 시스템온칩(SoC)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 등의 기반 기술을 제공한다. Arm은 칩렛 시스템 설계 기반 기술 FCSA(Foundation Chiplet System Architecture)를 OCP에 공유했다.
에디 라미레즈 Arm 인프라사업부 시장진입전략 부사장은 “Arm 기반 SoC는 물론 x86 CPU까지 칩렛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라며 “기존 Arm 기반 기술 생태계와 라이선스 사업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칩렛은 모듈형 반도체 설계 기술을 일컫는다.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각각 설계하고 패키징 기술로 합쳐 SoC로 구현해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라미레즈 부사장은 “Arm 기술을 이용해 한국에서도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ADT테크놀로지, 리벨리온 협력 사례가 있다”며 “설계부터 제조까지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