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은 4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159억5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6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158억3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고, EPS도 LSEG 집계 시장 예상치(1.65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분기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AI였다. AI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52억달러를 기록해,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51억달러)를 넘어섰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솔루션 매출은 57% 늘어난 9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VM웨어를 포함한 인프라 소프트웨어 매출은 43% 증가해 67억9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비 AI 반도체 사업은 다소 부진했다. 기업 네트워킹과 서비스 스토리지 사업은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은 4분기 AI 매출이 6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전체 매출 전망치는 174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170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 신규 고객사 주문을 공개했다.
그는 "신규 고객사가 100억 달러 규모 맞춤형 AI 칩(XPU) 생산을 주문해 내년 AI 매출 전망이 상향됐다"며 "본격적인 물량 출하는 2026년부터 급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 CEO는 올해 초 네 곳의 신규 잠재 고객과 맞춤형 칩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한 곳이 최근 주문을 공식화한 것이다. 탄 CEO는 고객사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규 고객사는 오픈AI로 알려졌다.
CNBC는 "브로드컴은 올해 초까지 3대 클라우드 기업과 XPU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면서 "신규 고객사와 협업으로 브로드컴이 AI용 맞춤형 칩과 네트워킹, 소프트웨어까지 삼박자를 갖추면서 엔비디아가 지배하는 AI 칩 시장 구도가 흔들릴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브로드컴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칩을 설계·공급하고 있다. 올해 AI 네트워킹 시장 공략을 위해 초고속 스위칭 칩 & #x27;토마호크 울트라& #x27;와 차세대 & #x27;제리코& #x27; 칩 출시 등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는 "맞춤형 칩은 특정 성능을 개선해 연산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며 "GPU 중심의 엔비디아 독주 속에서 틈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4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4% 상승했고, 올해 들어 82% 급등했다.
탄 CEO는 "고객들의 강력한 투자에 힘입어 브로드컴은 11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했다"며 "AI 반도체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http:& #x2F;& #x2F;www.thele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