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속보] ‘HBM 독주’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9조2129억원 ‘사상 최대’ 실적 입력2025.07.24. 오전 7:36 수정2025.07.24. 오전 7:42 기사원문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며 올 2분기(4~6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을 잇는 가운데 시장 우위를 점한 HBM 기술력으로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9조2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5.4% 증가한 22조2320억원을 올렸다. 잇따라 높아진 시장 전망치(9조648억원)를 뛰어 넘는 성적이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8% 늘어난 6조9962억원(순이익률 31%)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SK하이닉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작년 4분기에 세운 사상 최대 기록(매출 19조7700억원, 영업이익 8조800억원)을 2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문을 넘어 가전·모바일 등을 모두 포함한 삼성전자 전사 영업이익도 2배가량 뛰어넘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 절반 수준인 4조6000억원이며 이 중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60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전사 실적을 앞선 건 작년 4분기에 이어 두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