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현 강석훈 산업은행장의 임기는 2025년 6월 초 만료될 예정이며, 차기 대선 일정과 맞물려 임기 연장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과거 정권 교체기 국책은행장 교체 사례와 연임의 이례성을 고려할 때, 차기 정부에 의해 신임 은행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판단됩니다.
둘째, 산업은행장 공석 시에는 한국산업은행법 및 정관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가 가동될 것이며, 현재로서는 김복규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이 유력한 직무대행자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직무대행자는 한진칼 지분 처리와 같은 중대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신임 행장 선임 시까지 현상 유지를 하거나 신중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산업은행은 한진칼 지분 약 10.58%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서, 최근 호반그룹의 공격적인 지분 확대로 다시금 고조되고 있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결정적인 & #x27;캐스팅보트& #x27;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차기 산업은행장의 의사결정 방향은 한진칼 지배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입니다.
넷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을 계속 보유해야 할 정책적 명분은 약화될 것입니다. 이는 산업은행의 재무 건전성 확보 필요성과 맞물려 향후 한진칼 지분 매각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