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주간경제 잡지사에서 주최하는 재테크 세미나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다.이름만 대면 알만한 모 증권회사의 주식 전문가분과 필자가 강의를 했다.
다른 장소에서의 강의 후에 허겁지겁 강연회장으로 들어서니 전 강사 분의 강의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래도 다른 분들의 강의를 들어봐야 참고가 되고 배움이 있기 때문에 한 말씀이라도 놓치지 않으려 애써 귀를 쫑긋 세우고 맨 뒷좌석에 앉아서 20여분을 경청했다.
그 주식전문가분의 말씀 중에 필자가 깜짝 놀란 표현이 있었는데
“여러분..계란은 한 바구니에…………….담아야 합니다.요즘같이 주식시장이 저 평가 되어 있는 시장에서는 서민들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고 올인(All In)을 해야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이번 주가 가장 주식이 바닥권에 근접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주식에 올인 하십시요..”
딱 맞게 옮기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이러한 늬앙스의 강의였던 것 같다.
필자는 깜짝 놀랐고 참 대단한 자신감과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200여명이 앉아 있는 장소에서 물론 방송 녹화가 되거나 동영상으로 촬영은 되지 않지만 쉽게 할 수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물론 누구나 신이 아닌 이상 자신의 말에 추후 금전적으로 책임을 지지는 않겠지만…모든 투자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에게 귀속된다고 하지만 역시 쉽게 할 수 있는 표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서론이 길어진 것은 필자의 의견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민들은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당장 부자가 안되어도 상관없다.요즘의 투자의 기본은 ‘Saving’ 보다는 ‘Keeping’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강사 분께서 말씀하신 가장 바닥권이라는 그 주가 지나가고 다음주에 정부에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연초의 계획과 목표치를 낮추는 발표가 있으면서 종합주가지수는 1,600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라는 커다란 괴물과 우리는 싸우고 있다.똑같은 지출을 했을 때 작년 이맘때보다 10만원 이상의 월 생활비가 더 들고 두세 달에 한번은 먹었던 고기외식도 못한다는 신문기사를 보면서 우리 서민들이 많이 힘들겠다는 걱정을 한다.
기름값은 하루 하루 포털 사이트의 메인 화면에 사상최고치라는 제목하에 배럴당 몇 달러를 돌파했다고 나오고 있고 3고(高) 1(低)라고 해서 고유가,고환율,고물가,저성장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시기이기에 저축을 더하고 남들보다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투자도 중요하지만 남들보다 어떻게 하면 덜 손해를 보느냐가 중요하다는 관점도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
2008년 상반기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 베스트 10을 보니 거의 모든 펀드들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익률이었다.즉,그나마 다른 펀드보다 덜 원금손실이 났던 펀드들이 수익률 베스트 10에 올라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여유자금의 올인(All In)투자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서민들이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가만히 상상을 해보도록 하자.
2007년도 초에 일본펀드에 가입하거나 10월 달에 중국펀드에….혹은 12월전 후로 인도 펀드에 만약에 여유자금의 올인(All In)투자를 했다고 했다면 지금의 수익률은 어떻게 나왔을까?
모 재테크 포탈사이트에 자신의 펀드 운용내역을 공개한 한 네티즌의 글을 본적이 있다.총 2억 1천 만원 가량의 펀드를 운용하는데 그 중에서 1억 4천 만원 정도를 2007년 10월 말에 모 중국펀드에 가입했는데 현재의 수익률은 -38%선이고 원금손실로 5천 만원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었다.여유자금의 60%이상을 한 종목에 투자한 결과가 시장의 좋지 않은 시기와 맞물려서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필자는 지금 위 사례에서 특정한 펀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투자의 방법론에 대해서 지적을 하는 것이다.적어도 여유자금의 운용에 있어서 한 종목에 40%이상을 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투자라고 봐야 한다.
‘Beating the Market,3 Month at a Time’이라는 책에서 제라드 어펠이라는 저자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투자의 기본을 이해하라 – 분산과 위험 관리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는 전문 매니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다.그들은 이 분야가 훈련 받은 전문 직업처럼 보이길 원한다.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조금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누구나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다’
분산이란 간단히 말하자면,투자가 특정 시장에만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경제 분야에 분산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분산을 하면 각 위험을 상쇄하는 형식의 다양한 투자가 된다.이상적으로는 경제와 상관없이 최소 포트폴리오의 한 분야는 좋다는 것을 뜻한다.분산은 투자자의 위험을 줄여준다.
아울러 필자는 이 책에서 주식과 채권 등의 투자 구성요소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수익이 확실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들고,매 3개월마다 포트폴리오 수정을 위해 한 시간 정도를 투자할 것이며 평생 이 사이클을 반복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투자의 중요한 요소 중에 가장 의미를 두어야 하는 것이 분산투자일진데 한 종목에만 치중에서 투자를 한다는 것은 위험성을 생각하지 않은 모 아니면 도 식의 투자이다.
위 표를 가만히 살펴보자.
1억 원을 투자했다고 가정 했을 때 일반적인 투자의 경우 1차년도에 -50%의 원금손실을 봐서 원금이 5,000만원 밖에 남지 않았다.
이 5,000만원에서 다시 +50%의 수익률을 내면 원금 1억이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간단한 계산이지만 그만큼 리스크(Risk)관리의 중요성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1차년도에서 10차년도까지 격 년으로 -50%의 수익률과 이 수익률보다 20%가 좋은 +60%의 수익률을 번갈아 올렸을 때 단순 합계 수익률은 +50%이지만 실제 매년의 수익률의 변화를 실제로 계산한 수익률을 보면 -68%로 원금이 3,200만원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스크(Risk)관리를 잘 한 오른쪽의 경우에는 크게 수익률이 높지는 않지만 격 년으로 0%의 수익률과 +10%의 수익률을 거두었을 때 전체 수익률의 단순 합계는 +50%로 똑같지만 매년의 기간 수익률의 변화를 실제로 계산해보니 +60%의 수익률로 원금 1억이 1억 6천 만원이 되는 결과를 얻을 수가 있었다.
이러한 이치로 최근에 수익률이 저조한 펀드나 주식의 투자에 있어서 수익률 회복보다는 원금손실의 추가 우려에 더 신경을 쓰고 투자 관점을 삼고 향후에도 효율적인 분산투자를 통해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투자마인드를 갖추도록 하자.
서민들이라서 분산투자 해야한다…
한번 넘어지면 쉽게 일어서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넘어져도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넘어지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머니닥터 : 서기수 (HB Partners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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