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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일제 급락…나스닥 2.61% 급락(상보)
입력2025.03.07. 오전 6:10 수정2025.03.07. 오전 6:11 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일부 관세를 한 달 유예한다고 밝혔음에도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트럼프의 협상 기술에 시장이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99%, S&P500은 1.78%, 나스닥은 2.61% 각각 하락했다.

이날 오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유예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대멕시코-캐나다 일부 관세가 4월 2일까지 유예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전일 트럼프 행정부가 양국의 자동차 관세를 한 달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는 시장에 호재다. 그러나 시장은 트럼프의 오락가락하는 협상 전술에 피로감을 느끼며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관세로 결국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급증했다.

최근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세 부과로 물가는 높아져 결국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급증한 것.

이에 따라 나스닥이 2% 이상 급락하는 등 미증시의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실시한다는 소식으로 5.61% 급락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알리바바가 딥시크보다 효율적인 챗봇을 개발했다는 소식으로 인공지능(AI) 전용칩 수요 우려가 다시 급부상하며 엔비디아가 5.74%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지수도 4.53% 급락, 마감했다.

박형기 기자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