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턴키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분야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 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적으로 해저케이블 생산과 시공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만큼, 향후 추진되는 프로젝트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포설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 선박 당 연간 담당 물량이 1.26GW(기가와트)에서 2030년에는 2.59GW으로,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 투자 확대… 생산 현지화 가속
◎ 미국 = 대한전선은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수주 및 매출이 매년 성장하는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3억불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올해 미국 법인(T.E.USA)의 3분기 누적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이상 증가한 208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방침에 부합하는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 역량을 속도감 있게 갖추고자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그린필드 투자 방식이 대신, 현지 케이블 업체를 인수하는 브라운 필드 방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투자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재원 중 5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 중동(쿠웨이트, 사우디) = 중동에서도 시장적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생산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쿠웨이트에는 현지 광케이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생산 기지를 건설 중에 있다.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생산법인인 Taihan Kuwait의 공장으로, 쿠웨이트의 5G 인프라 확대에 따른 광케이블 수요 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머지않아 공장 준공이 예상되는 만큼, 50년 이상 중동 전역에 케이블을 납품해 온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전 영업을 하고 있으며, 향후 주변 GCC(걸프협력회의) 국가까지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우디에서도 초고압케이블 생산 업체의 인수를 검토 중에 있다. 업체가 구축해온 설비 및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현지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우디 내 전력기기 생산법인인 사우디대한(Saudi Taihan)과의 시너지를 창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