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올라간다고 모든 주식형펀드가 똑같은 비율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종합주가지수상승률보다 수익률이 더 좋은 주식형펀드가 있는가하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못 올라가는 주식형펀드도 있다. 또한 채권지수가 올라간다고 채권형펀드가 모두 똑같은 비율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펀드유형에 따라 종합주가지수 또는 채권지수 등이 시장수익률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시장수익률보다 더 수익이 큰지 작은지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바로 베타계수다.
베타계수는 시장의 움직임에 대하여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시장수익률(종합주가지수, 채권지수 등)보다 크게 움직이는 펀드는 위험하다고 하고, 적게 움직이는 펀드는 덜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베타계수가 1이라는 것은 시장수익률이 1% 변동할 때 펀드수익률도 1% 변동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1%올라갈 때 A주식형펀드수익도 1%올라갔다면 A주식형펀드의 베타계수는 1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종합주가지수가 1% 올라갈 때 B펀드수익률은 1.5%올라갔다면 B펀드의 베타계수는 1.5가 되는 것이다. 또한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1%올라갈 때 C주식형펀드는 0.5%올라갔다면 C펀드의 베타계수는 0.5가 되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올라갈 때는 당연히 B펀드가 좋겠지만, 종합주가지수가 떨어질 때는 B펀드가 가장 많은 손실을 내게 된다. 왜냐하면 B펀드의 경우에는 베타가 1.5라서 종합주가지수가 1% 떨어질 때 B펀드는 1.5% 떨어지기 때문이다.
펀드 투자자라면 두 가지 측면에서 베타를 활용하여야 한다.
첫째, 투자성향이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베타가 1보다 큰 펀드가 적합하고,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베타가 1보다 작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베타가 1보다 크다는 것은 펀드를 시장수익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펀드로 위험도 시장위험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반면 베타가 1보다 작다는 것은 시장의 하락률보다 적게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는 베타가 1보다 큰 펀드가 유리하고, 시장이 하락할 때는 베타가 1보다 작은 펀드가 유리하다. 따라서 향후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베타가 1보다 큰 ‘주식형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가 올라가기 힘들거나 떨어질 것이 예상된다면 베타가 1보다 적은 안정형펀드나 채권혼합형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베타는 금융사 펀드몰이나 펀드평가사 사이트에 접속하여 운용성과나 위험정보부분에 들어가 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직원이 추천하는 펀드를 막연히 가입할 것이 아니라 베타도 미리 한번 점검하시기 바란다.
[송영욱 '대한민국 펀드교과서' 저자 / 새빛에듀넷 이사]
글쓴이 : 송영욱 (새빛에듀넷 이사)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