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레저용 차량(RV)이 올해 내수시장 판매실적(상용차제외)에서 상위권을 독식하는 등 작년에 이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차의 RV 판매량은 투싼만 승용차 내수 판매 10위권에 간신히 이름을 올리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다만 세단에서는 신형 그랜저가 1위 자리를 지키며 자존심을 지켰다.
19일 완성차업체들의 올해 9월까지 판매실적에 따르면 기아의 RV 차량은 올해 상용차를 제외한 내수시장 판매 2위부터 5위까지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기아 RV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2위를 차지한 카니발로 3분기까지 총 5만4762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가 5만3321대를 판매되며 근소한 차이로 카니발을 추격했고, 쏘렌토가 4만9412대로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3만9625대를 판매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셀토스가 차지했다.
카니발과 스포티지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만5000대가량 더 늘었다. 지난해 9월까지 3만9166대가 판매된 카니발은 올해 1만5000여대가 더 팔렸고, 같은기간 스포티지 역시 3만8486대에서 5만3321대로 증가했다. 쏘렌토는 지난해(4만9726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