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23억달러(한화 약 3조700억원)를 지원한다는 소식에 건설기계 업종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다.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첫 삽을 뜬다면 관련주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11시11분 기준 증시에서 HD현대건설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5800원(8.17%) 오른 7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굴착기용 캐빈을 생산해 판매하는 서연탑메탈(9.62%), HD현대인프라코어(6.91%), 대동금속(3.32%), 디와이파워(3.25%), 대모(3.18%), 현대에버다임(1.41%), 두산밥캣(0.76%) 등 건설기계 업종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다.
건설기계 업종 외에도 모듈러 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와이가 13%대 강세를, 네트워크 장비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다산네트웍스도 3%대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건설(1.46%), 현대건설(1.11%), 삼부토건(7.79%), 국보(1.46%) 등 건설 관련 업종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인다.
우크라이나 지원액 규모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 투심도 개선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3세션에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 개발 협력,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지원 등 3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고, 2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총 23억달러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안보지원과 재건지원을 포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해 구체적인 지원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