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상업생산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SK㈜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미국 그룹14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인 SK머티리얼즈그룹14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1조1000억원을 투자해 경북 상주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연 2000t)을 완공했고, 연말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향후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모노실란(SiH4)도 함께 생산한다.
음극재 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SKC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실리콘 음극재 기술에 투자하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SKC는 지난해 컨소시엄을 통해 영국 실리콘 음극재 기업인 넥세온에 8000만달러(약 950억원)를 투자했다. SKC 컨소시엄은 2024년부터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넥세온은 최근 일본 파나소닉과 실리콘 음극재 납품계약을 맺은 회사다. 넥세온은 실리콘 비중을 10% 이상으로 높인 2세대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세대 실리콘은 기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