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7월 12일 기아에 대해 2분기 깜짝 실적을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25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2.8% 늘어난 3조191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조600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후반부로 갈수록 볼륨(판매량)의 추가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2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약 80만대로, 이전 분기 대비 5.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마진이 발생하는 지역인 미국과 내수를 합산한 판매 비중은 45.5%를 기록해 최대 수준을 다시 경신한다는 것이 유 애널리스트 설명이다.
다만 5.1%대를 기록한 미국 점유율에 대해서는 경쟁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점유율 흐름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높은 현지화율에 기인한 것으로 결국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5년부터 EV 판매 볼륨의 현지화율 펀더멘털에 직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국제해사기구(IMO) 대응을 앞두고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선)의 선복량 부족 현상과 미 서부 항만 체선 발생으로 신차 공급량이 일부 부진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하반기에는 선복량의 그룹사 집중도 강화로 국내 공장의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IMO는 2050년 국제 해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가 연말까지 보유 선박들에 황산화물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등 해상 운송의 친환경성 강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