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시장의 눈은 기업들의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에도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2분기는 자동차 업계 성수기라 불리는 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2분기 기아를 2229억원 사들이며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분기 실적 기대에 자동차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판단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함께 차량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4~5월 글로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2% 증가한 68만4045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기아도 11.4% 늘어난 52만8000대를 판매했다.
게다가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분류되는 제네시스와 SUV 판매량이 많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1분기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한 SUV 판매 비중이 56%를 기록했고, 기아의 SUV 판매 비중은 66%에 달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 회복에 따라 글로벌 판매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2분기 호실적 전망을 뒷받침하는 양호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10.93% 늘어난 39조9340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21.11% 증가한 3조6089억원이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 최대치다.
기아 역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6.68% 증가한 25조5224억원, 영업이익은 33.39% 늘어난 2조9801억원이다. 특히 기아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사이 1.14%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3조원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