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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현대차 일본 도요타 잡고 1위수성.동남아시아에서 현대기아차 매출 30%증가

현대자동차·기아가 신차 출시와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베트남 시장에서 1위 굳히기 전략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일본 자동차의 텃밭’으로 불리는 베트남 시장에서 토요타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동남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자동차 생산국이자 판매국인 베트남은 최근 경제 성장과 맞물려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통해 동남아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2만2903대를 판매해 2만1547대를 판매한 토요타를 제치고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합작법인 ‘HTMV’를 설립하고 그랜드 i10, 아반떼, 투싼, 싼타페 등을 생산하며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현대차는 HTMV 출범 2년 만인 지난 2019년 7만9568대를 판매해 7만9328대를 기록한 토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올랐다.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8만1368대, 7만518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으로 베트남 판매 1위를 기록, 최상위권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졌다. 다만 지난해에는 8만1582대를 판매하며 토요타(9만1115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4년 베트남 쯔엉하이자동차와 반제품 조립 방식(CKD)으로 사업을 시작한 기아도 지난해 베트남 진출 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6만 대를 돌파하는 등 입지를 강화해 가고 있다. 올해는 5월까지 1만3951대의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기아는 확고한 품질 경쟁력과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엑센트, 크레타, 싼타페 등 현지 판매 차종의 판촉 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신규 SUV 모델 등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7월부터 현지에서 본격 생산해 베트남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