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쎄미켐의 주가가 강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동진쎄미켐이 포토레지스트의 핵심원료인 ‘안료’를 국산화하고 저온에서도 색이 균일하게 도포될 수 있는 포토레지스트 소재를 개발, OLED 디스플레이에 적용해 실제 제품까지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에서다.
9일 동진세미켐은 오전 9시1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900원(2.70%) 상승한 3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ETRI는 100℃ 이하 공정온도에서도 픽셀 크기가 3μm 이하로 만들 수 있는 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 최초로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는 빛을 받으면 화학적 특성이 달라지는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hotoresist)로 얇은 막에 세밀한 픽셀을 형성해 만든다. 포토레지스트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하지만, 소재를 만들거나 이를 다루는 기술이 어려워 그간 주로 수입 제품에 의존해오고 있었으나, 2019년부터 수출규제가 시작된 뒤 ETRI는 & #x27;ICT 소재·부품·장비 자립 및 도전기술 개발& #x27;과제와 & #x27;저온 경화 및 고해상도 컬러 포토레지스트 소재 개발& #x27;과제 등을 수행하며 기술 자립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우선 과제 참여기관인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동진쎄미켐에서 포토레지스트의 핵심원료인 안료를 국산화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하면서 낮은 온도에서도 색이 균일하게 도포될 수 있는 포토레지스트 소재를 만들었다. 개발된 소재는 국내 경쟁기업은 물론, 일본 기업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혁신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ETRI는 개발된 포토레지스트 소재를 국내 최초로 OLED에 적용했다. 연구진이 만든 시제품은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0.7인치 크기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로 증강현실(AR) 구현을 위한 OLED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관련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검증을 완료한 뒤 개발된 소재는 국내 S기업에 독점 공급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해당 회사가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의 모바일용 OLED 디스플레이 패널에 이 소재가 적용되면서 세계 최초 상용화 사례를 낳았다.
한편 동진쎄미켐은 삼성전자에 & #x27;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PR)& #x27; 공급하고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