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새해 최대 실적 전망…"바이오 강자 자리 굳히기" 바이오시밀러 강자 넘어 신약 개발 회사로 변신중 증권가 "올해 셀트리온 해 될 것…바이오시밀러 성장" 올해 FDA 신약 보유 회사로 발돋움…램시마SC 허가 기대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올해 매출액은 2조7056억원, 영업이익 9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8%, 2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을 보유한 회사가 될 것”이라며 “지난 4분기 FDA에 제출한 램시마SC의 품목허가가 올해 말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램시마SC는 이미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면서 “투약의 편의성과 안전성, 유효성 측면에서 이미 환자와 임상의들로부터 입증 받았기 때문에 승인은 시간 문제”라고 분석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견조한 기존 제품(램시마IV, 트룩시마) 매출과 함께 북미 신제품(베그젤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들이 매출액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실제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강자를 넘어 다양한 항체 신약 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초기개발 물질 중 유망한 대상을 선별해 패스트팔로잉(Fast Following) 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다수의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선행 제품들을 면밀히 연구해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것이다. 일부 항체는 후속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 항암제 영역에서도 파이프라인 확보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기업과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자체 개발 및 연구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국내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15개의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데 이어 지분 투자 및 공동연구 계약도 체결해 ADC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또 영국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협업과 투자를 통해 항암제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오텍 ‘라니 테라퓨틱스’와 함께 경구형 항체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본격적인 제형 개발에 착수했다. 공동 개발사로 참여한 셀트리온은 주사제형의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을 경구형으로 바꾸는 캡슐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경구형 우스테키누맙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완공하고, 제품 연구 개발 및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는 R&D와 공정개발, 임상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원스톱 대규모 연구센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4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300명 이상의 바이오와 케미컬 등 연구개발 전문 직원들이 근무할 예정”이라며 “향후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전체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데 핵심 기지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