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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의 남양이 되어버린, 되어버리고 있는 카카오 게임즈[4]
추천 10 | 조회 1503 | 번호 13361816 | 2022.09.19 10:46 정연석
지금 제 손에 카카오 게임즈 주식이 없어서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아마 다른 주주분들은 자세한 상황, 이해가 되지 않으실테니 예시를 들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하는 콘서트에 마이클 잭슨을 데려와서 망할 수가 있을까.
맥도날드가 한국에 와서 사업 철수를 할 수가 있을까.
애플 아이폰이 한국에 와서 망할수가 있을까.
그 정도 수준은 아니어도, 카카오 게임즈에는 최근에 그에 준하는 수준의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제가 아는 게임사라는 건 다른 회사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지금까지 있던 실물의 판매가 실적이 되는 회사들과는 다르게, 여기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걸 판매하는 시장입니다.
감정하고 이미지를 판매한다고 보면 되겠죠.

그런 만큼, 실물을 판매하는 기업인 남양 보다도 이미지 타격에 의한 피해가 훨씬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쪽은 퍼블리셔, 회사가 맘에 안들면 진짜로 소비를 안 하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시장입니다.
남양은 기업 이름을 숨겨서라도 조금씩 매출을 올릴 수 있지만, 여기는 그게 안 됩니다.

일본이라는 근접 시장, 유사한 소비층을 가진 한국 시장에 일본에서 제일 잘 나가는 게임, 카카오 게임즈가 그렇게 자랑하던 오딘도 리니지를 못 이겼는데, 그 리니지를 꺾으며 양대 마켓 판매량 1위라는 업적을 달성한 게임이라면 이 상품의 퍼텐셜이 얼마나 높은지 대충 봐도 알 수 있을 겁니다.

몇 년간 거기에 돈 쓰겠다고 기다린 소비자들이 매출 1위를 찍어줬더니 돌아온 게 그리 좋지 않은 대처들 뿐이었으니....
이 고객들이 앞으로 카카오 게임즈가 판매하는 감정과 이미지를 구매해 줄까요?
최고의 상품을 가져와서 이랬는데, 앞으로 그 아래급인 상품을 판매하는 태도가 어떨지, 기대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는 소비자들이 더 잘 알 겁니다.

주주 여러분들이 고객이라면, 반지의 제왕을 수입해 와서 말아먹은 영화배급사한테 다른 영화를 앞으로 믿고 맡길 수 있으실지, 그 배급사가 배급하는 영화를 믿고 보실 수 있으실까요.
지금까지의, 실물을 판매하는 회사들이라면 정말 드물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게임사라는 건 그게 많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왜 그게 어렵냐 하면, 남양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현재 주 소비층들은 상품의 질 만큼이나 상품의 이미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게임이라는 건 실제 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도 이 이미지, 감정의 판매가치가 극단적으로 큽니다.
남양이 우유를 잘 못 만들어서, 우유가 맛 없어서 사람들이 안 사는 게 아니라는 건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앞으로 카카오 게임즈의 신작 게임들이 나오고, 새로 수입해온 게임들을 서비스하게 되면 달라질거라는 기사, 분석만 믿고 계신 분들이 이 게임 시장이라는 걸 이해하시는 게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길이 되실 것이라 생각해 적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점은, 카카오 게임즈가 조금만 대처를 잘 했어도 앞으로 주가가 오를거라는 분석대로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겠죠.
리니지를 꺾은 게임, 리니지의 바로 밑을 쫓는 게임이라는 두 상품을 잘만 서비스했으면 카카오 게임즈의 주가는 상한가를 갱신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일이 다 그렇게 잘 되라는 법은 없나 봅니다.
저도 이번 일만 잘 해결되면 저점에서 올라탈까 하고 있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끔찍하게 끝났더군요.

카카오 게임즈에서 터진 일이 게임이라는 시장에서는 엄청나게 큰 사건이었다고 합니다.
한 10분정도만 유튜브에 검색해 보셔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바로 알 수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악재를 잘 피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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