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은 하나 둘씩 겨울철 실내온도를 예년보다 2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에너지 위기가 발발한 탓이다. 러시아는 2월부터 자국을 제재한 유럽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천연가스 공급을 줄였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최대 수요국인 독일은 관련 조치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 대안으로 부상하는 에너지원이 태양광이다. 한화솔루션이 유럽 자회사 큐에너지를 통해 2025년까지 독일에 500MW 규모의 태양광 개발 사업에 뛰어든 배경이다. 태양광 기업 줄줄이 어닝 서프라이즈 러시아발(發) 에너지대란이 지속되면서 태양광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경기 하방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도 태양광 관련 기업들은 연이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7월 28일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을 전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1%, 75.9% 상승하며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실적 상승의 공신은 태양광 사업이다. 당초 시장에선 한화솔루션이 2분기 태양광 분야에서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과 달리 352억 원 흑자를 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태양광 계열사 현대에너지솔루션 역시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 2641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을 발표했는데 예상치의 2배가 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