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이 DS파워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등 660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해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4년간 이어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성산업은 지난달 28일 핵심 자회사 DS파워 보유 주식 719만주 중 390만주와 잔여 대출 대출권을 매각해 총 660억원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확보한 자금으로 41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며 "일부는 한국전력기술이 풋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DS파워 주식 300만주를 추가로 인수하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대성산업은 전국 37개 주유소와 21개 가스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70년 전통의 에너지 기업이다. 유통과 건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다가 과도한 차입금 부담으로 2014년 6월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고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다. 부채 위기에 빠진 2011년부터 대성산업은 돈이 되는 자산을 과감하게 처분하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 길게 보면 7년간의 구조조정인 셈이다.
당초 대성산업은 DS파워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과정이 지연되자 일부 지분 매각 조건으로 변경해 조건부 승인을 받아 매각에 성공했다. 대성산업은 DS파워 지분 일부 매각 및 추가 인수로 지분율이 29%에서 25.37%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DS파워 경영에는 일부 참여할 계획이다.
DS파워는 오산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2013년 설립됐다. 총 6250억원을 투입해 2016년 초 474㎿ 규모 오산열병합발전소를 준공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3441억원, 영업이익은 146억원(예상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