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고유가 시대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소비 중독증에 걸려 있던 미국 국민들도 자녀의 결혼 때 가지고 있던 금을 녹여 결혼반지로 만들어 주는 등 눈물겨운 절약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독한 마음먹고 '절약을 생활화' 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인 듯 하다. "더 이상 어떻게 절약을 해?" 하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하나씩 짚어보면 무심코 낭비해 버리는 것들이 있다.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다 써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월급이 오르면 오르는 대로, 보너스 받으면 받는 대로 다 쓰는 사람은 과소비 습관에 젖은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돈이 들어오다가도 도망간다. 돈 복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어떻게 하면 '철커덕' 돈이 와서 붙을 수 있을까? 필자는 우리의 일상 중 무심코 지출하는 밀접한 항목의 소비 습관만 바꾸어도 ‘돈 복’을 불러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담배
만약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운다고 가정해 보자. 담배 한 갑에 2500원이라고 치고, 한달 이면 7만 5천원이 된다. 1년이면 90만원, 10년이면 900만원, 30년이면 270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된다. 건강을 해쳐가면서 피웠던 담배연기에 ‘알토란’ 같은 내 돈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20년간 담배를 피웠다면 근 2000만원을 연기로 날려버린 셈이니 정말 아까운 돈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금연에 성공하고 있다. 담배 끊기는 건강해지고 더불어 푼돈절약까지 되니 그야말로 '1석 2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다. 독한 마음 먹으면 수 십 년 피운 담배도 끊을 수 있다. 이 기회에 금연에 도전해 보자.
커피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습관적으로 식사 후 커피 마시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다.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 후 브랜드 커피나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는 모습은 아주 쉽게 볼 수 있는데, 무심코 마시는 고급커피 한잔이 쌓이고 모이면 이 또한 큰돈이 된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이 있다. 적은 돈 몇 천원이라고 넘겨버리기에는 커피 마시기에 소비되는 돈이 너무 많다. 10배 이상 비싼 커피를 마신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커피욕구를 참을 수 없다면 값싼 회사 자판기 커피나 손수 커피를 타서 마시는 건 어떨까? 맛과 분위기는 떨어지지만 한 달에 5만원 이상 절약하는 방법으로는 최고다.
군것질
세 끼 식사에 군것질까지 곁들이고, 먹고 사는 일에 바빠서 자기관리는 뒷전이다 보면 분명 지갑은 얇아지고, 뱃살은 늘어난다. 아무 생각 없이 당기는 대로 먹었던 과자, 콜라, 튀김, 아이스크림, 호떡의 유혹을 못 이기면서 살찌우고 난 뒤, 살 빼겠다고 헬스장가고 다이어트 약을 사 먹게 되면 이중으로 추가 비용까지 들게 되니 이런 낭비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하루 천원 지출이면 한 달에 3만원, 2천원 지출이면 6만원이다. 무시 못할 금액이다. 군것질 비용을 아끼려면 주변에 먹을 거리를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꼭 군것질이 하고 싶다면 차라리 집에서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감자나 고구마 또는 간단한 간식 같은 것을 집에서 미리 준비하고 먹는 것이 사먹는 것 보다 더 나을 것이다.
회식
자주는 아니더라도 회식을 하고 나면 전날의 과다지출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술에 취해 기분을 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긁어 댄 카드 비용으로 많은 돈을 날려 버린다. 물론 그만큼 재미있게 스트레스를 풀었고 대인관계를 했으니 당연하다고 생각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너무 자주 과도하면 이것도 큰 낭비가 되어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온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거나 회식을 자주하는 것은 비용도 부담이지만 건강에도 좋지 않고, 다음날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주며, 오히려 대인관계에 큰 도움이 안 된다. 한 달에 나가는 수 만원에서 수 십 만원 되는 회식비. 이 또한 절제하고 합리적으로 써야 '돈복'이 굴러오는 법이다.
회식도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겨 참석하고, 불필요한 회식은 과감히 불참하는 것도 재테크 방법이다. 또한 되도록 1차나 2차 까지만 참석하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3차 이상의 술자리는 과감하게 끊어버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3차 이상가게 되면 술값은 물론이고 늦은 시간 귀가 교통비로 만만치 않은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상무 칼럼니스트/동양생명 FC 전략팀 차장]
머니닥터 : 이상무 (동양생명 FC 전략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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