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해 잠시 넉다운 되었던 한국증시가 봄기운을 타고 잠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더니, 최근 고유가 펀치에 한방 제대로 맞고 또다시 정신 못 차리는 중이다. 원인과 분석을 떠나서 현재 분위기는 그 때와 비슷하다. 각 증권사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 놓고 있으며 악재는 첩첩산중, 투자심리는 섭씨 마이너스다.
이렇게 상반기에만 두 번의 강펀치를 맞다 보니 가뜩이나 물가급등으로 생활고는 늘어나는데, 투자한 돈은 전부 마이너스고, 이거 정말이지 사는 낙(樂)이 없다. 하지만 이러한 최근 기간은 향후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면 많은 교훈과 기회를 주는 기간임에는 틀림없다.
즉, 한번 투자를 했으면 왜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재무적인 '목표'를 정해야 하는 지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예를 들어, 작년에 가입한 투자상품이 20년 후 은퇴준비를 목표로 삼고 가입한 상품이라면 이러한 요동 정도는 가벼이 넘길 수 있지만, 만약 그 돈이 올해 부모님 칠순을 위해 준비한 자금이었다면 눈물의 고배를 마셔야 할 일이다.
그리고 이를 좀더 면밀히 들여다 보면 결국 향후 불입할 돈이, 혹은 불입할 회수가 지금껏 불입한 그것보다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는 분명히 이러한 급락장은 저가매수의 기회로 작용하게 된다. 증시에는 항상 기본 '밸류에이션'이라는 것이 존재하면서 이를 기준으로 저평가와 고평가의 사이클을 오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향후 지금껏 고가로 매수한 자산이 더 많은 투자자라면 아쉽지만 분명 수익보다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나 이 사람 역시 손실을 줄이는 방법은 결국 최근과 같은 장세를 이용하여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방법 밖에는 그 해답이 없다.
실질 금리 마이너스 시대, 예금과 적금만 가지고도 원하는 미래의 삶을 기약할 수 있다면 사실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까지 고위험 자산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삶의 질을 높이고 원하는 은퇴 후 생활을 준비하려면 대한민국 95%는 안전 자산만으로는 해답이 없다. 즉, 결국 본인 인생 전체의 행복을 위해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한다면, 이러한 시기일수록 투자를 멈추면 안 된다.
그리고 이에 앞선 전제 한가지, 투자 이전에는 분명한 나만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하자.
[최성우 포도에셋 재무컨설턴트]
머니닥터 : 최성우 (포도에셋 재무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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