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부동산 완전정복] 혼란스런 시기, 부동산 투자의 중심잡기[3]
추천 0 | 조회 30723 | 번호 1305 | 2008.06.27 14:21 금융플라자 (finance1.***)

일간지 기사를 읽다가 '도대체 뭐를 어떻게 하라는거야?'란 의문을 가진 적은 없는지. 뉴스를 열심히 봐도, 언론에서 언급되는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살펴도 투자의 판단이 난해할 때가 많다. 예컨대 주가나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도 한쪽에선 더 오를 것이라 하고, 한쪽에선 아니라 한다. 분명 한 기사인데도 따로국밥처럼 어느 내용이 장단을 맞추라는 것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생긴다.


최근에 그 혼란스러움의 정도는 더 심하다. 고유가, 고물가, 경기둔화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미국부동산의 폭락세, 베트남의 금융위기설, 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혼란스러움, 전국 13만채가 넘는다는 미분양아파트의 가파른 증가 등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이럴 때는 어떻게 시장을 바라보고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유동성 증가와 물가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2008년 4월 중 시중 유동성 증가율 14.9%에 달한다. 1999년 증가율 16%에 이어 최고치이다. 게다가 5월 중 물가는 4.9% 수준이다. 수입물가와 원자재물가를 바탕으로 하면 내년도 물가오름세가 6%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시중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물가가 오름세가 이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뜻이다. 비단 국내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이다.


일반적으로 물가상승이 나타나면 금리인상 등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정석적인 대응방법이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금리상승 정책을 펼치기 힘든 딜레마에 빠져 있다. 그간 전세계 GDP의 1/4를 차지하면서 제국으로 군림하려 들던 미국경제의 흔들림으로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전세계의 성장을 견인하거나 뒷받침해줄 수 있는 든든한 나라가 없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중국이 제아무리 미래의 맹주라지만 아직은 내수시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다. 미국 등 다른 국가에 수출을 적극적으로 해야만 경제성장세를 지속해나갈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가 자칫 자국 내 기업들의 어려움 고조로 투자심리 하락과 내수경기마저 얼려버려 경기침체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로 금리인상을 머뭇거리는 모양새들이다.

 

현금보유보다는 인플레이션헤지에 노력하여야 한다. 


이 같은 '물가상승의 지속-제한적인 금리인상(?)'을 바탕으로 생각한다면 지금은 불안하다고 현금으로 들고 있는 것은 손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돈의 가치하락 방어)를 할 수 있는 대상을 찾아야 한다. 인플레이션 발생 시에는 보통 부동산이나 금, 원자재 등 실물 자산과 우량주식의 보유로 한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나중에 보니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열심히 일해서 현금으로 저축한 사람보다 돈이 생기는 대로 술이나 사마시던 술주정뱅이가 뒷마당에 아무렇게나 쌓아둔 유리로 만든 술병을 팔아 더 부자가 되었다는 전혀 바람직하지 않으면서도 숱하게 회자되는 사례처럼 말이다.

 
부동산은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한 것처럼 일자리가 많아 인구가 몰리는 지역, 고유가 시대에는 역세권의 소형주택이, 경기가 불안할수록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가 뒷받침되는 국책성 또는 준국책성의 개발호재가 진행되거나 보유한 지역 등이 각광을 받으므로 내집마련 및 투자대상지로 이들 지역이 유효하다.


주식은 시장지배력이 높은 업종대표주와 같은 우량주식과 금속, 귀금속, 목재, 원유회사 등 1차산업에 관련된 것 등이 유리하다. 이때 순자산비율(PBR) 이 높고 주가주당순이익(EPS)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을수록 좋다. 매입시기를 분산하는 적립식 펀드나 우량주 위주로 기초자산이 구성된 ELS 등도 좋다.


참고로 수도권주택시장에 불안감을 주는 분당이나 용인 등의 경기남부권의 아파트의 큰 폭의 가격조정은 미국처럼 차압되는 물건의 급속한 증가나, 외환위기 당시처럼 경제가 붕괴된 상황이어서 나타난 게 아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내재가치가 감소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가장 큰 이유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저렴한 시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2기 신도시공급예정 물량의 영향이다. 정책적인 요인에 의한 가격과 수급균형의 문제인 것이다. 당분간은 시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거대주거벨트의 형성으로 거주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즉 어느 정도 시세의 조정이 이뤄진 상황임을 감안할 때 실거주자들은 부동산가격 붕괴를 우려해 과도하게 겁먹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말이다.

 

시야를 좁게 만드는 일반화의 오류는 버려라.


노련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선 나무보다는 숲을 보라고 한다. 투자에 있어 흔히 범하기 쉬운 실수가 일반화의 오류로, 마치 나무만 보는 것과 같다. 달라진 환경이나 상황의 고려가 없이 ‘과거에 그랬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야’라든가 ‘글로벌부동산이 하락하므로 모든 부동산투자는 적합하지 않다’와 같은 일방통행적인 사고는 분명 지양되어야 한다. 신중함이 아니라 투자의 맥을 놓치도록 만들고, 두려움으로 좋은 기회마저 날려버리기 쉬울 뿐이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에 소재한 강북의 소형아파트들은 여전히 매매가와 전세가격 등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 추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북은 뉴타운 등으로 인한 주택멸실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수요가 집중되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도 예로 들어보자. 군산을 예로 들어보면 현대중공업 유치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지정 등 개발 호재로 땅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포항의 영일만신한 주변의 흥해읍 주변의 지가 등도 마찬가지이다. 개발기대감으로 사용가치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모습들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말고 사용가치가 증가하거나 수요가 점증하는 대상을 찾으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그것은 인플레이션의 헤지수단으로 유용한 동시에 부동산투자의 생존력을 높여주는 방편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이란 원칙 필요


'달려라. 하니'란 만화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슬럼프에 빠져들었다가도 엄마를 생각하면 의지가 불끈 솟아올라 좋은 성적을 낸다. 정신력으로 극복하지 못할 불가능이란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 투자는 마인드와 의지력만으로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지금처럼 물가상승과 경기둔화 가능성이 공존하는 시기에는 페이스 이탈 없이 완주하기 위해서는 실사용가치가 높아 지속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대상을 선택하거나, 반드시 '자신이 잘 알고, 관찰할 수 있는 대상’으로 투자를 압축해야 한다.


외환위기 당시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술주 상당수는 기술상용화에 대한 미래기대감 등은 충만했으나, 당장 현실의 수익기반에 있어서는 약한 것들이 많았다. 게다가 단순히 회사명의 전환만으로도 주가가 뛰어오르는 등 수익성과 논리적인 분석에 기반되지 않은 묻지마투자까지 기승을 부렸다. 결국 투자를 기업에 대한 분석 없이  '돈놓고 돈먹는 머니게임' 정도로 가볍게 생각한 사람들은 처절한 폭락을 경험했다.


또 지난 몇 년간 투자해놓고 기다리면 시차만 존재할 뿐 결국 상승하는 대상이란 인식을 주던 수도권의 부동산투자 역시 단기매를 노리고 과다대출을 일으킨 경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들이 발견된다. 중대형, 실거래가 6억원이상에서는 거래두절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잘 따져보지 않거나,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투자는 외줄을 타는 것과 마찬가지의 모험이다. 바람이 조금 불어도 균형을 잃고 떨어지기 쉽다. 지금 투자여력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리 활황기라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이란 원칙을 중시여기면서 온 사람들일 것이다. 아무리 지금이 인플레이션의 헤지대상을 적극 찾아야 한다지만 원칙은 동일하다. 재테크는 많이 얻으려하는 것보다는 재정적 안정을 강구할 수 있는 수단이란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니닥터 : 조혜경 (RE멤버스 연구홍보팀 팀장)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0
0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