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형 투자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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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관련 책자들 중에는 ‘나는 이렇게 해서 얼마를 벌었다.’란 내용들이 많습니다. 반면 다수가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 주식이나 부동산의 전망 혹은 현황을 다루는 많은 기사들 중 ‘내가 자산가라서 아는데...’란 내용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대부분 ‘아무개 씨’나 ‘PB 센타 고객 중 …’ 이란 제 3자를 지칭하고 있을 뿐입니다. 증권 기자가 주식 투자를 하면 불법이다. 증권관련 기사나 증권사 직원들은 주식 투자를 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펀드의 자금을 운용하는 위치라면 모를까 자신들이 직접 투자를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투자 성공에 따르는 희열과 실패에 따른 절망감을 이해하기란 어려운데 일선에서 조언을 하는 것은 어쩌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남자 산부인과 의사가 산모의 고통을 이해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한 때 일선에서 증권 기자로 이름을 날리던 어느 분은 주식 강연회에서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저는 주식 투자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일선에서 기자 노릇을 하면서 본 결과~”라고 밝히고 경제와 주식 전망을 하여 주식 투자자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았다는 이야기에 웃은 적이 있습니다. 기자 분들의 농담 중 “부동산 관련 기자가 부동산에 투자하면 끝물이다.”라고 하기도 합니다. 여기저기서 정보를 취합하다보니 투자처가 많아 어디 곳을 선택할지 혼란스럽고 의심이 많아져 ‘아는 게 병’이란 직업병으로 결정 하지 못한다는 하소연성 고충이기도 합니다. 투자에 몰입하다보면 때로는 신기가 내린 사람마냥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동물적인 감각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이를 ‘운’이라 하기도 하고 ‘직감’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때는 결정에 따른 두려움이 생기지 않아 흔들림이 없는 마음가짐으로 일관하게 되어서인지 이익으로 귀결됩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줄에 서라.’는 것은 이런 감각이나 그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준 냉정한 판단 능력을 공유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신문의 기사들만 믿고 투자하면 주로 3자의 시각을 전달받는지라, 자신이 절박함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게 되는 직접 투자의 시각을 담은 살아있는 느낌이 아닌 갈팡질팡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히 이럴 것으로 예상했고 전문가들도 그랬는데 왜 저렇게 움직이지!’ 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특히 부동산보다 움직임이 빠른 주식은 주식 시장이 달궈지면 더 간다는 보도들이 넘치고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 겁이 나는 기사들로 넘쳐 쉽사리 심리적인 교란을 받습니다. 반론이 있지만 비중이 작아서인지 아니면 당장 눈앞에 나타난 상황들로 인해 심리적으로 압도되어서인지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부자들의 특성 연구는 짜고 치는 고스톱과 같다. 부자들의 특성이나 공통분모를 연구한 결과를 보면 천편일률적입니다. 한결같이 ‘검소하고 일을 열정적으로 한다.’로 귀결되어 애매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검소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넘쳐나지만 그들 모두가 부자입니까? 패리스 힐튼같은 사치스럽고 변덕이 심해 가쉽거리에 오르내리는 부자들은 뭔가요? ‘자수성가형이 아니라서 그렇다’라고 해야 합니까? 그렇다면 마이클잭슨은 자수성가형인데 왜 파산설이 자주 돌까요? 또한 근검을 실천하면서 기부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빌게이츠의 넷 상에 공개된 어마어마한 저택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예전에는 일본식 종신고용의 장점을 논하며 성실하게만 일하면 점차 경험이 쌓여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일자리도 유지되는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원조격인 일본마저도 종신고용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변화에 빠르게 변신하면서 적응하는 능력을 배양하지 않은 채 단지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는 호구지책(糊口之策)이 되는 시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부자들은 어떠하더라~’ 란 식의 이야기는 ‘지금부터라도 좀 더 검소해져야 하겠어!’ 라는 식의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주고 희망을 주려는 의도가 담긴 결론이란 것이 더 적절합니다. 전문가들의 권위가 약해지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소신 있게 의견을 이야기하기가 힘듭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문가들의 권위가 무너져 내리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지식화 사회란 이름에 걸맞게 개인들의 지식이나 정보 습득 능력이 월등하게 향상이 되어 전문가들이 도처에서 양산되고 그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심지어는 제가 직장에 처음 입사해 신참으로 힘들어하던 때의 나이에 불과한 전문가도 나타나 당돌하게도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던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론만으로는 절대로 전문가가 될 수 없습니다. 실전을 통해 수많은 돌발 상황에 부딪히면서 그것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과 연륜을 갖출 때 진정한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전문가란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알거나 경험할 수는 없으므로 수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가 강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일급의 전문가들일 수록 독불 장군이나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닌 배후에 형성된 인맥이 좋고 거미줄처럼 서로 서로 얽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의 익명성이란 점으로 대중의 기호에 맞지 않는 전문가들은 안티를 당해 발언권이 약해지는 경우도 생겨납니다. 주로 표적이 되는 경우는 거만한 경우죠. ‘부족한 것은 용서하고 감싸 안아 줄 수 있어도 잘난 체 하는 것은 못 본다.’란 성향이 네티즌들의 혈관을 타고 흐릅니다. 권위보다는 인격과 이미지를 존중합니다. 정치인들이 골프를쳤다가 구설수를 타곤 하는 것도 크게 보면 여기에 포함됩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줄에 서라 ‘부자가 되려면 부자의 줄에 서라.’란 말은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의 머리에 각인된 말입니다. 지식화 사회에서는 지식이 중요하고 부를 창출하는 수단이 되므로 ‘지식인=전문가’라는 시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지식화 사회에서 성공하고 부자가 되려면 전문가가 되기 위한 줄에 서라.’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야를 파고들면서 공부하고 숱한 경험을 쌓는 것은 물론 자신의 부족함을 보완해주고 생각의 폭을 키워줄 수 있는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숱한 경험을 개인이 모두 쌓는다는 것은 어려우므로 좋은 책 속에 담긴 내용과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법을 사용하여야겠죠. 다시 정리를 해보자면 21세기형 투자의 성공은 과거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사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기에 투자자 스스로가 ‘전문가적인 개인의 안목과 소신을 배양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존의 전문가들은 과거의 권위에서 탈피하여 최종 결정권자가 아니라 겸손하고 사려 깊은 조언자가 되어야 하구요. 현재 여러 분들은 개인의 안목과 소신을 배양하기 위하여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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