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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아이큐] 베트남 펀드에서 얻는 교훈
추천 0 | 조회 10552 | 번호 1270 | 2008.06.04 14:52 금융플라자 (finance1.***)

베트남 펀드에서 얻는 교훈
글쓴이 : 최성우 (포도에셋 재무컨설턴트)

'베트남증시, 추가하락 없을 것, 저점 매수 기회 모색 중.'

 

지난 5월 중순, 작년 베트남 펀드 투자 돌풍을 일으켰던 한 증권사가 했던 말이다.그리고 딱 2주일 전인 당시 VN지수는 450선, 하지만 6월 2일 현재 400선 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 3월 말 베트남 정부가 상/하한가의 폭을 거래소 별로 각각 1%, 2% 수준으로 묶어놨기 때문에 하락폭이 무딘 것이지, 결국 베트남 증시의 전 종목 하한가 라는 수치스런 기록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다.

 

전년 대비 25.2% 에 육박하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우리나라는 5월 현재 4.9%), 눈덩이처럼 불어만 가는 무역적자(210억 달러: GDP의 30% 수준) 어딜 봐도 단기간에 희망을 찾기에는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면 2006년 여름, 최초로 국내 출시 되어 투자자들의 Cash Cow역할을 톡톡히 하던 베트남 펀드가 왜 갑자기 이런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일단 베트남의 살인적 물가 상승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근본원인은 바로 외국인 투자 급증에 따른 ‘유동성 과잉’ 때문이다. 즉,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떠돌아 다니던 글로벌 유동성이 베트남을 타겟으로 순식간에 집중되면서 아차 하는 순간에 정부 스스로도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자금을 국내에 흘려버렸고 이에 따른 지나친 과열 양상이 벌어지자 대 정부 차원에서 긴축정책으로 뒷수습에 나서긴 했으나 넘쳐나는 유동성은 이미 경제를 잠식, 물가폭등을 야기한 것이다.

게다가 이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주식 담보대출까지도 막아버리자 현재 베트남 증시는 자금고갈에 허덕이고 연일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 베트남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6개월 수익률은 이미 -40%를 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베트남 투자 펀드들 중 과반수 이상이 가입 후 3년 이상 환매를 금지하는 상품들이다. 따라서 많은 베트남 펀드 가입자들은 현재 선택의 여지가 없다. 즉, 연일 지속되는 몰매를 고스란히 맞고 있어야 한다.

 

그럼 베트남 투자는 정녕 실패한 투자일까? 이 답은 시간의 개념을 도입하면 답이 나온다. 만약 이 베트남 펀드가 중국 펀드처럼 환매가 자유로웠다면 이미 많은 이들이 환매를 신청했을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 펀드는 태생부터가 폐쇄형이었다. 한번 금고에 돈을 예치 했으면 3년 후, 혹은 5년 후에나 금고를 열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가입 시 최소한 베트남 펀드에 투자한 돈은 향후 3년 이상은 안 쓸 돈이었으며 이는 펀드 투자의 기본기간과 일치하게 된다.

 

작년에 베트남 펀드에 투자했다면 이제 1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 IMF시절의 주가지수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베트남의 경제상황은 현재 어느 전문가에게 물어봐도 좋은 대답은 듣기 힘들다. '국가신용등급 하락', '국채금리 2배 이상 올려야...', '베트남 통화 가치 폭락에 베팅 중'. 'IMF구제금융이 필요할 수도...' 비관적인 기사가 난무하고 있으나 그 행간을 잘 읽어볼 필요가 있다.

 

'베트남의 버블이 꺼지면 향후 이득은 과연 누가 챙겨갈 것인가?'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투자처를 선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단지 묻어갈 뿐이다. 투자기간 3년, 어차피 결과는 똑같다. 단지 마음 졸이며 고 위험, 고 스트레스의 늪에 빠질 것이냐. 아니면 투자 사실 조차 망각한 채 자기 업에 충실하며 평상심을 유지할 것이냐.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최성우 포도에셋 재무컨설턴트]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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