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급등 경제위기, 돌파 해법은? |
| 글쓴이 : 이상무 (동양생명 FC 전략팀 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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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급등, 계속되는 경상수지 적자, 고용불안과 내수 소비 위축 등으로 '스태그 플레이션'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가시화 되고 있다. 삼성 경제연구소는 최근(2008년 5월 29일) 국내 경제가 올 하반기 3%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소비자 물가가 상당기간 4%대 상승세를 지속 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의 사이클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모든 경제 연구기관들이 동의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 LG, 현대 등 민간 연구소뿐만 아니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 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도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 이다.
특히, 국제 유가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제 1의 복병' 이라 할 수 있다. 세계경제 도 휘청거리지만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단 시일 내 유가급등은 우리 경제에 치명타가 아닐 수 없어 걱정이다.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절약 전쟁 중' 이라고 한다. 석유소비가 많기도 하지만 매장량도 풍부한 미국은 요즘 치솟은 유가에 부담을 느끼고 자동차 사용을 줄여 지난 3월 미국인들의 자동차 운행거리가 작년 동기보다 4.3%인 110억 마일이 줄었다고 한다. 운행거리가 줄기는 1979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평소 '소비가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 이지만 최근엔 자동차를 처분하고 오토바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할인 매장과 아울렛 등은 손님들로 북적대는 반면, 고급백화점들은 파리가 날린다고 하니 에너지 위기로 인한 미국인들의 의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이웃나라 일본도 '에너지 절약 전쟁 중' 이긴 마찬가지다. 도쿄시내에 있는 외무부 청사 1층 복도는 평소 낮에도 불이 켜져 있었으나, 요즘은 센서를 설치하여 잠시 전등이 켜졌다 꺼지는 시스템으로 바뀌었고 시내버스들은 시동 걸 때 소모되는 연료는 공 회전 3~5초 분량과 같다면서 6초 이상 신호 대기 때는 시동을 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럴진대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에너지 위기 대책은 너무 빈약하고 무감각한 듯 하다. 최근 LG경제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30개 경제 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29위인데 반해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9번째로 높았다. 한마디로 에너지 과소비행태의 극치라고 볼 수 있다.
유가 폭등 이후 일부 자동차 운행이 줄고 대중교통 이용승객이 늘기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나 홀로 출퇴근 차량으로 차가 밀린다고 짜증내고 있는 실정이다.
실내 온도는 어떠한가? 여름에는 에어컨 바람이 추워 긴 팔 스웨터를 입고, 겨울에는 더워서 반팔 셔츠를 입는 것이 아무렇지 않게 생각될 정도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또한 언제부터인가 세수, 양치질 할 때 수돗물을 마구 흘려 쓰고, 종이컵을 비롯한 각종 1회용 품들을 함부로 쓰면서 전혀 아깝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는 유가가 폭등 하기 이전에 이미 우리의 에너지 과소비 문제를 국가적으로 거론하고 의식을 전환 했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에너지 절약에 둔감했고, 이는 집단 무감각으로 발전하였으며, 유가가 130달러를 오르내리며 우리 국가와 가정경제의 목에 칼이 들어오는 위기가 닥쳤는데도 느긋해 하고 있다.
반성은 빠를수록 좋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정부는 현실적인 에너지 위기 대책을 중장기적으로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이에 발 맞추어 우리 국민들도 과거와는 다른 ‘에너지 절약 모드’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유가급등에 따른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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