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이다. 경우의 수가 반반이라는 뜻과도 다르지 않지만 요행을 바라는 도박이나 투기와 달리 투자에 있어서 성공과 실패는 원인에 따라 그 결과에 이르는 경우의 수가 다를 수 있다.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성공하는 투자자와 실패하는 투자자가 있다. 그 차이에 대해 일본의 자산운용 컨설턴트 니시무라 쯔요시는 이렇게 설명한다.

성공하는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과거에 성공과 실패를 공히 경험해 봤다는 것이다. 즉 실패하지 않고 성공한 투자자는 드물며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실패'를 어떻게 '성공'에 이르게 하느냐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 하겠다.

우선 '실패'를 분석해야 한다. 주식투자가 모두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고 반드시 실패를 경험하기 마련. 문제는 실패했을 때 그 원인과 과정에 대해 반드시 메모를 해둬야 한다.

예를 들어 ▲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종목이 오르지 않았는데 왜 빨리 손절매할 수 없었는가 ▲ 주가가 급등하자 '묻지마 투자'로 무작정 사버렸다 ▲ 예의주시하고 있었더라면 살 수 있었지만 순간의 실수로 종목이 급등해버려 결국 매수할 수 없었다 등 사소한 투자행동에 대해 일일이 기록해야 한다.

실패의 요인은 많지만 기록을 남겨 평상심을 되찾고 성공했을 때와 어떻게 다른지 분석해 성공투자의 패턴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 성공하는 투자는 대부분 논리적으로 행동하고 실패는 자기 감정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물이다.

메모의 기술은 우선 ▲ 매매한 날과 시간 ▲ 종목 ▲ 매매한 수량 ▲ 매매한 이유를 적어나간다. 기록이 익숙해지면 조금씩 항목을 추가해 정보량을 늘려나간다.

이어 기록을 분석해 다음과 같은 판단을 추론해 낸다.

1. 그때는 차트분석으로 시장이 과열됐다고 생각해 오른다고 결론내린 것이 실수였다.

2. 나중에 냉정하게 생각하면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다.

3. 이번에는 종목을 주시할 때 이점에 주의하자.

투자의 패턴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투자한다 => 실패한다 => 실패를 분석한다 => 성공할 것같은 방법을 찾아낸다 => 실패한다 => 실패를 분석한다 => 성공할 것 같은 방법을 찾아낸다 => 투자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해 나름대로의 성공패턴을 찾아가면 성공의 확률은 높아진다.

그리고 시야를 넓힌다. 즉 투자의 경험 뿐 아니라 정보를 취합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세계 경제 동향이나 뉴스, 환율, 투자환경, 정치 등에 대해 폭넓은 식견을 겸비해야 한다. 신문, 잡지, 방송의 매체 뿐 아니라 독서는 물론 문화예술적인 소양을 쌓도록 한다.

니시무라 컨설턴트는 "투자의 세계에서 찬스는 갑자기 찾아온다"며 "도둑같이 찾아올 찬스를 제대로 잡기 위해 항상 준비하는 투자자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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