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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아이큐] 국제원유가격의 앙등과 시장의 동향
추천 0 | 조회 1645 | 번호 1256 | 2008.05.28 11:26 금융플라자 (finance1.***)

국제원유가격의 앙등과 시장의 동향
글쓴이 : 이영권 (세계화전략연구소 소장)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국제유가소식에 늘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주유소 기름 값이 리터에 2000원선에 다가 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차를 두고 출근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기름 값이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말 상승 행진을 시작한 국제유가는 최근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장중 배럴당 130달러의 벽마저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 상승이 150달러를 쉽게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비관적인 예측은 200달러 돌파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에는 2001년 말 기준으로 약1조 배럴 정도의 원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현재 세계는 연간 270억 배럴 정도의 원유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매장량을 현재의 소비량으로 단순하게 환산하면 약 40년 정도 쓸 원유가 있는 셈이다. 매년 새로운 유전이 발견이 되고 있고 대체 에너지가 개발된다고 하나결국은 고갈 될 수밖에 없는 자원인 것이다.

 

세계 230여 개국 중에서 104국에서 원유가 발견되어 생산하고 있는데 그 중 세계전체의 4분의 1인 2600억 배럴 정도를 가진사우디아라비아로가 가장 많은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2위는 이라크로 1120억 배럴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의 약1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3위는 990억 배럴(약9.9%)의 이란, 그 다음 아랍에미레이트가 4위로 970억 배럴(약9.7%), 쿠웨이트가 960억 배럴(약9.6%)로 5위, 베네수엘라가 650억 배럴(약6.5%)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 세계원유시장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제기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로서 1960년도에 5개국으로 결성이 되어 1962년도에 UN에 등록한 후에 지금은 11개국이 회원국이다(알제리, 인도네시아,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리비아, 나이지리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베네수엘라).

이 11개국의 회원국이 보유하고 있는 매장량은 전 세계매장량의 78% 정도이며 생산량의 40% 정도가 되는 큰 규모이다. 그러나 실제로 전 세계의 주요 유전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의 지분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미국이 전 세계의 매장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2%에 불과하지만 영향력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가 있다.

 

최근 유가가 오르는 것은 달러 약세로 인해 (투기) 자금이 상품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단순히 수요와 공급의 측면이 아니라는 뜻이다.

 

알리 이브라힘 알 나이미(All Naimi)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며 불안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수급(需給)이 맞지 않아서가 아니며, (투기자본이 득실거리는) 금융시장 탓"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국제 유가를 잡기 위해 사우디가 석유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알 나이미 장관은 거절했다.

 

사우디가 미국의 증산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 석유시장에서 유가는 더욱 무섭게 치솟고 있다. 지난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3.17달러까지 올라서 전날보다 4.19달러 오르고 올 들어서만 38.7% 급등했다.

 

10년 전 국제유가는 배럴 당 15달러였고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가가 100달러까지 간다'고 예측했던 이들은 '비관론자' 로 분류되곤 했지만 이제는 유가 200달러 이야기가 공공연히 오가는 상황이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유가가 6개월에서 2년 내에 20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배럴당 55달러에 거래되던 2005년 3월에도 100달러를 넘는 초유가 시대를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만일 유가 200달러 시대가 닥친다면 우리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국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L당 2500~3000원 수준이 되면서 연료비 부담이 크게 피부에 와 닿아서 자가용 이용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게 될 것이다.

 

자동차로 출퇴근하고 쇼핑을 해야 하는 대도시 교외 아파트 가격이 급락할 수 있으며 교외의 대형 할인점은 어려움을 겪는 대신, 구멍가게나 동네 수퍼마켓이 오히려 뜰 수도 있다. 농촌에선 유류비와 비료 값 부담으로 소가 쟁기를 끄는 재래식 농법이 다시 등장할 수 있으며 사료 값 부담으로 소, 돼지 대신 사료가 덜 드는 닭 사육이 크게 늘게 되고 식탁의 주요 육류는 닭고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 야간 경기는 줄어들게 되고, 밤거리를 수놓고 있는 화려한 간판도 대폭 줄어 들 수 있으며 대신 에너지 절약서비스 컨설팅이 부상하는 등 서비스산업이 재편될 수 있다.

 

증시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될 것은 자명하다.

이와 같이 국제유가의 상승은 우리 경제의 여러 가지 상황을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 늘 문제이고 걱정이다.

세계경제는 이제 지구촌 경제구조로 묶어져 있기 때문에 고유가가 산유국에도 반드시 좋은 일만은 아닌 일이 되고 있다. 세계경제 전체가 하락하게 되면 원유소비가 줄어들게 되고 원유소비의 감소는 산유국의 수입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달러를 넘어가서 3차 오일 쇼크가능성이 높아지면 산유국들의 자율적인 대응이 뒤 따라 오게 되어 가격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긍정론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도 200달러가 넘어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우리 같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국가의 경우는 늘 방심하지 말고 오일 쇼크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영권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및 세계화전략연구소(www.bestmentorclub.org) 소장]

 

※ 본 글은 '나의 금융생활 네트워크' Daum 금융(http://home.finance.daum.net/)에서 제공하며, 당사의 허락 없는 무단 전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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