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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투자의 전설' 워렌 버핏이 실패하는 투자자에 대한 따끔한 일침을 가한 내용에는 '자질'을 문제삼은 경우가 있다.
실패하는 사람는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투자를 위한 공부)를 해 낼 자질은 물론 정신력이나 관심도 없을 뿐더러 귀가 얇아 소문에 따라 나비처럼 날아다닌다고 비판한다.
군중심리에 편승해 상승장의 정점에서 장밋빛 전망에 현혹되고 침체장에서는 암울한 루머에 집착한다. 바로 버핏이 지적하는 '패션투자'다. 기업의 가치를 읽어내지 못하는 투자자는 '투자가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충고다.
논의 상 '투자자'와 '투자가'를 구분해 본다면 전자가 자산을 불리기 위해 투자대상에 자금을 투자하는 사람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라면 후자는 투자의 목적과 가치관이 뚜렷해 자산관리와 현금흐름을 제대로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는 가치판단적인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일확천금을 노리거나 요행을 바라는 실패하는 투자자가 되지 않고 '성공하는 투자가'로 거듭나기 우해서는 조건이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투자전문컨설턴트 고도 도키오(午堂 登紀雄) '투자자 스스로 자신의 '깜냥'을 평가해 보라'고 주문한다.
미국 공인회계사이자 올해 37세의 고도 도키오는 부동산, 주식, 각종 금융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통해 종잣돈 70만엔을 3억엔(약 29억원)으로 불린 자산가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 자신이 남들로부터 투자의 대상이 되고 있는가' 반문한다. 굳이 '자산관리와 투자'라는 범주에 한정되지 않더라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시간과 돈을 투자 받아 왔다는 사실에 눈을 뜨라고 주문한다.
가족과 친구는 물론 직장 동료, 학교 선후배 나아가 국가에서도 사회적 인적 자원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투자'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주위의 기대라고 볼 수 있는 이 상황에서 투자자가 투자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돈을 아까워하면 자신의 성장과 계발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불안감의 표현이다.
고도 도키오가 말하는 '자신에 대한 투자'는 남들로부터 받은 '투자금과 시간'을 제대로 활용해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수입을 자신에게 투자해 '투자가'로서 자질을 갖추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자신에 대한 투자는 건강한 마음과 몸이다. 수입의 10%만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좋지만 자신을 믿고 자기가 만든 미래를 실현시키기 위한 목적을 위해 보다 과감한 투자에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또 지식과 정보에 대한 투자다. 현재의 자기 모습은 그 동안 자신이 자신에게 투자해 온 결과다. 부모 탓도 사회 탓도 국가 탓도 아니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으며 투자금도 충분했다. 게을렀거나 몰랐을 뿐이다.
지식과 정보는 공교육이나 사교육을 통해서만 습득할 수 있는 자기 투자의 결과물이 아니다. 성인이 된 이후라면, 즉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사회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은 나이라면 스스로 투자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지식과 정보'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
지금 현재 자신의 모습이 과거로부터 이루어져 온 투자의 결과다. 다시 말하면 오늘의 투자가 5년, 10년 후 '투자가'로서 자신의 모습을 결정한다.
고도 도키오는 "미래의 진정한 투자가로 거듭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당장 자신에게 투자하라"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지식과 정보를 쌓기 위한 투자에 돈과 시간을 아껴서는 안된다"고 역설한다.
[아이엠리치 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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