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도깨비 같은 놈이다. 자기를 관리하지 않고 홀대하면 이리저리 사람들 위로 뛰어다니며 골탕을 먹이고 힘들게 한다. 반대로 관리의지와 능력을 보이면 꼬리를 내리고 만다.
돈이 뛰어다닌다면 우리는 날아다녀야 한다. 특히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이 돈에 휘둘리게 해서는 더욱 안될 일이다.어떻게 '뛰는 돈 위에 나는 우리 아이'를 만들 수 있을까? 몇 가지 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부모부터 솔선 수범 하라
제일 먼저 부모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 부자들은 자신의 마인드와 태도를 자녀들에게 철저하게 훈련시키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간혹 경제 캠프나 세미나 보내는 것을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경제는 일상생활에서 살아 숨쉬는 보이지 않는 생명력이 있는 것으로 외부 교육을 포함하여 대부분 가정에서 같이 실행되어야 효과가 크다.
가장 좋은 교육은 부모가 솔선수범을 보이는 것이다. 자신은 책을 보지도 않으면서 자녀들에게 책 보라고 강요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TV 보는 시간 좀 줄이고 평소 경제신문보기, 인터넷 자료 스크랩, 가계부 쓰는 모습을 수시로 보여야 한다. 게으름을 부셔버리고 과감히 실행 해보자. 부자 된다는데 무엇이 두려울까?
둘째, 먼저 돈의 개념을 가르쳐라
미취학 아동 (5~7세)에게는 우선 돈이 무엇인지 개념을 설명하자.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인 생활과 살아가는데 돈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 돈을 어떻게 모으고 쓰느냐에 따라 즐겁고 재미있게 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혹시 아이가 못 알아 듣는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자주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더불어 우리나라 동전과 화폐를 전부 꺼내어 보여주고 각각의 동전과 화폐의 가치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이때 돈은 즐거움과 행복감도 주지만 때론 무섭게 변할 수도 있다는 설명도 포함하면 좋다.
셋째, 용돈을 주며 훈련시켜라
돈의 개념을 올바로 설명한 다음에는 용돈을 정기적으로 주도록 한다. 필자는 딸아이의 미취학 시절에 매주 일요일 돈의 개념과 원리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용돈을 주었다. 매주 천원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는데, 지폐를 주면 곧 바로 용돈의 일부를 저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500원짜리 동전 1개와 100원짜리 동전 5개를 주었다.
자녀가 한글을 깨우친 상태라면 미리 돼지 저금통, 용돈기입장(수첩), 지갑을 함께 준비하고첫 용돈을 줄 때 함께 선물한다.돼지 저금통과 용돈 기입장을 선물 받은 아이는 매주 동전으로 받은 용돈의 10~20%가량을 가장 먼저 돼지저금통에 넣도록 해야 한다. 나머지는 지갑에 보관하도록 하면 효과는 만점! 이제 아이들은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저금통에 저축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다.
이어서 용돈기입장에 날짜, 수입, 지출, 총 잔액의 내용을 기입하도록 가르친다. 이때 부자로 잘 살기 위해서는 저축을 생활화하고, 용돈 기입장을 잘 쓰고 관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도 곁들여야 한다. 또한 귀찮기는 하겠지만 자녀가 쓴 용돈 기입장의 내용을 매주 잘 관찰해 주어야 한다. 그냥 쓰라고 던져주고 확인 감독하지 않으면 중도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녀 스스로 습관화 되기까지는 부모의 인내가 필요하다. 수입과 지출내용, 총 잔액은 맞는지, 지출은 잘 한 것인지 낭비 한 것인지도 자녀에게 물어보는 등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자녀가 한글을 모른다면 돼지저금통과 지갑만 선물하고 동전으로 용돈을 주어 먼저 저축부터 하는 습관만 들이게 하자. 이후 한글을 익히면 용돈기입장을 선물하고 꾸준히 쓸 수 있도록 지도해주면 된다.
부모가 부자 되기 위한 지침을 솔선수범하고, 자녀에게 돈의 개념을 이해하게 하고, 저축과 함께 용돈관리를 할 수 있는 훈련을 시키는 것은 '뛰는 돈 위에 나는 자녀'를 만드는 기초공사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