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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완전정복]추천펀드, "맹신하지 마세요"
추천 1 | 조회 5944 | 번호 1178 | 2008.04.02 19:03 금융플라자 (finance1.***)
추천펀드, "맹신하지 마세요"
글쓴이 : 송영욱 (새빛에듀넷 이사)

우리나라에 설정된 펀드만도 현재 8천개가 넘는다.펀드 수가 너무 많다. 개인투자자는 무엇을 골라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서 금융사에서는 추천상품을 내 놓는다. 초보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추천상품이 수천가지 상품 중에서 '골라야 하는 괴로움' 을 덜 수 있어 좋다. 그리고 전문가가 추천해 준 상품이니 안심이 되기도 한다. 최소한 잘 모르는 자신이 고르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위안을 하면서 투자하게 된다.

많은 금융사가 유망펀드, 추천펀드5선, 베스트펀드, 전문가 추천펀드 등의 시리즈를 내며 고객에게 최상의 펀드를 제공하고자 한다.그리고 사내 리서치조직 또는 상품선정위원회 등에서 시장전망, 과거수익률, 운용전략 등 여러 가지 기준을 가지고 엄선한 상품임을 강조한다.

지난 주한 중년의 여성분이 찾아와추천펀드를 믿고 투자했는데 지금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하소연해왔다.그분은 추천펀드에 대한 믿음이 컸던 터였다. 아마도 많은 초보투자자들이 이러한 투자방법을 계속 답습해 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익이 나면 '00금융사' 또는 '전문가 000' 가 최고인양 믿게 되지만, 반대로 손해가 크면 '도둑놈' 또는 '사기꾼' 등의 말도 서슴치 않는다.

추천상품으로 수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수익이 난다고 최고인양 들뜰 것도 없고, 지금 손실이 나고 있지만 이 펀드는 결국 큰 수익으로 보답할거라고 맹신할 것도 없다. 또한 단지 손실이 많이 났다고 항의하는 것도 합리적인 투자자의 모습은 아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여러 금융기관의 추천펀드를 보면 나름대로 공정하게 추천펀드를 선정한다고 하지만 해당금융사와 관계가 있는 운용사 펀드를 많이 추천하고 있다.여러 개의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해도 해당금융사에서 판매하는 펀드로만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금융사 입장에서 보면 관계 운용사를 배려하는 것이 유리할지 몰라도,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제한된 선택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불리하다.

많은 금융사에서 추천펀드를 소개하면서 해당 펀드의 좋은 점을 부각시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투자자 입장에서는 왜 금융사는 자기들이 판매하는 상품만 좋다고 하는 하는지 불만스러울 수 있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금융사는 금융상품을 가능하면 많이 판매하여 수익을 올려야 하는 영리법인이지 자선을 베푸는 비영리재단법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자. 만약 당신이 한식전문 식당을 한다고 하자. 손님이 와서 어떤 음식이 좋으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자신이 파는 음식 중에서 유리한 음식을 소개할 것이다.아마도 우리 식당의 음식보다 다른 식당에 있는 00음식이 더 좋으니 거기 가서 알아보라고 할 식당주인은 없을 것이다. 금융사 직원이 자사상품 중심으로 추천펀드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고로 금융사 추천펀드에 맹신할 필요도 없고, 자사펀드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두고 쓸데없는 의심의 눈초리로 볼 필요도 없다(필자는 현재 금융사직원도 아니고 금융사 영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므로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어느 금융사나 대부분 추천펀드 또는 판매주력펀드가 있다.이에 대한 맹신 또는 불신은 자신의 투자에 도움이 안된다. 앞서 '제발' 제대로 알고 가입하기 바란다.개인이 투자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의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펀드선정의 기준, 펀드의 주요내용, 투자시점의 기준, 환매시점의 기준 등 기본적인 내용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혹자는 그 기준에 대하여 명확하게 알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그 기준은 모든 사람이 똑같지가 않다. 왜냐하면 개개인마다 투자스타일, 투자기간, 투자목적, 기타 구체적인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 기준을 찾는 것은 바로 투자자 자신의 몫이다.

수학선생이 수학문제의 답만 콕 찝어서 가르쳐주면 모든 학생이 수학을 잘할 수 있을까? 추천펀드만 콕 찝어서 무작정 투자하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 이것은 수학문제의 원리나 과정은 도외시한 채 답만 보고 베끼면서 수학성적이 우수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는 것과 같다.

단지 추천펀드만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은 버려야 한다. 물론 운이 좋아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기준이 없이 추천펀드만 맹신하는 것은 반드시 언젠가 필패하기 쉽다. 이는 추천펀드를 무시하고자 함이 아니라 투자기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자신의 투자기준이 생기면 어느 금융사의 상품이든, 어떤 전문가의 말이든 자신의 상황에 맞게 걸러낼 수 있는 정화장치를 보유한 것과 같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 정석수학, 해법수학을 열심히 풀어보듯이 투자를 잘하기 위해 투자관련서를 꾸준히 보아야 한다. 투자를 잘하는데 왕도는 없다. 누군가 명확한 기준을 찾아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오늘부터라도 당장 '투자공부'하는 것을 실천하기 바란다. 당신이 한순간에 바뀔 것이라는 기대에 앞서 먼저 두드려라. 그리하면 차츰차츰 문이 열릴 것이다.

[송영욱 '샐러리맨 부자 만들기'저자 / 블로그 http://blog.daum.net/put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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