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깃털은 회폐의 휴지화라고 했는데 경제학 용어는 debasement라고 하나 보네요. 이 용어가 갑자기 공공연한 화두로 떠오릅니다.
근데 이 용어가 재밌습니다. De는 머를 없앤다는 점두사고 base 는 야구의 홈베이스 혹은 기초 바닥 그런뜨인데 여기에 ment를 붙이면 기초가 없어지다 기초가 허물어 지다 머 이런 뜻이 되는데 갑자기 서있는 땅이 꺼져 땅속으로 사라지는 싱크홀이 더 실감나는 용어일것 같습니다 연금도 봉급도 저축도 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싱크홀 ...네 이 상황이라는 겁니다.
가벼운깃털은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1980년대 민주화 물결이 죄절한 후 당시 민주화를 주도했던 학생들은 학교를 떠난 후 경제학을 공부하는 붐이 있었습니다. 가벼운깃털도 그런 흐름에 따라 경제학 스타디그룹을 만들어 공부를 했는데 근대경제학과 정치경제학을 다 공부했습니다. 그 이후에 대학원에서 응용 경제학을 더 공부하긴 했지만 기초는 당시 스타디그룹에서 공부한 게 많은 도움이 되었읍니다. 왜 이야기를 하냐면 가벼운깃털은 debasement라는 용어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랬는데 이 용어가 참 맹랑하더라는 겁니다. 땅이 꺼져 땅속으로 꺼지는 현상? ..참 심각한 얘깁니다.
그런 현상이 있는 나라 애기를 듣습니다. 과자 한봉지를 살려면 수레에 돈을 싣고 가야 하고 화장지를 사는 것보다 그냥 화폐로 뒷처리를 하는 게 낫고 월급 타면 한 달 쓸 물건을 즉시 사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산다.
이런 심한 얘기를 점잖은 경제 전공자들이 천연덕스럽게 합니다.
지금은 그 땅이 꺼져가는 상황에서 금을 잡으려다 못 잡은 사람들이 특히 돈 될만한 주식으로 패닉 바잉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