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이라는 글을 쓰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샘이 터졌다. 누가 볼세라,얼른 화장실로가 대야에 얼굴을 담근다. 아직 이런 감정이 남았구나,말랐다고 했던 감성의 덩어리가 글의 씨앗이 되고 있다. 문득 떠오르는 지나온 세월의 앙금들 아직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앙금을 털어내는 방법은,,, 유년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마치 영화의 장면처럼, 내 000은 누구였을까[6,25 때 0000되었다는 것을 호적등본을 보다가 알았지만 삶의 바쁨과 고달픔에 뒤돌아볼 여유가 없어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베짱이처럼 황금기를 보내고 놓치고 개미처럼 일하다가 정말 주식개미로 바뀐 삶으로 변했다. 인생이 힘들어도 무조건 꿰어 맞출 수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감들은 한 번 엉키니 실타래처럼 순식간에 엉켜버린다. 풀려고 하여도 풀리지 않는 끊고 싶어도 끊어지지 않는 윤회의 사슬들이다. 이럴 때마다 책을 편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시상과 글의 문맥이 뇌에 저장된다. 오늘 현충일 달력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조개를 잡아먹으려던 새가 조개의 주둥이에 물려서 날아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어부가 달려가 힘들이지 않고서 쉽게 잡았다는 속담의 사자성어다. 박씨가 문씨에게 봉황을 잡아주었고 문씨가 윤씨에게 넘겨준 봉황을 윤씨는 잘 키우지 못하고 놓쳤다. 놓친 봉황은 이씨의 품으로 날아들었다. 창과 방패를 모두 가지고도 품안에 날아온 봉황을 놓친다면 그 또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직무유기법에 해당한다. 그 어떤 비유법이 필요없는 봉황이 북악산자락으로 날아든다. 누군가 말한 20년 00집권이 허구가 아닌 실체적 계시로 환청처럼 들려온다.
하늘을 두려워 하고 민심을 두려워 하면서 뻬에 새기는 고통없인 봉황은 실망하고 다시 하늘로 날아간다.
하늘은 예측 할 수없는 비,바람을 수시로 일으킨다. 화와 복은 언제든 인간에게 주어진다. 내일 아침의 일은 누구든 알지 못한다. 지나간 일은 밝기가 거울 같고 미래의 일은 칠흑같은 어둠이다. 밝은 거울은 얼굴을 볼 수 있고 현재를 알려주는 양심이다. 인간은 흙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권력의 숨어있는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니 끝없는 수양만이 나를 낯추게 하는 비결이다.라고 책이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