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자이익만 60조…전성기 삼성전자와 엇비슷 - 은행 주가가 좋은 건 무엇보다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이 올 들어 3분기까지 44조원을 넘겼다. 이 추세라면 올 한 해 60조원 가까이 될 것 같다. 분기당 약 15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로 돈을 쓸어 담았던 2017년, 2018년에 분기당 15조원쯤 벌었다. 이자 장사해서 삼성전자만큼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 주주환원 정책 우르르 내놔 - 그런데 은행 주가가 오른 진짜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실적 만으로 주가가 이렇게까지 오를 순 없다. 실적만으로 주가가 오른다면 한국 증시가 유독 저평가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말도 없었겠죠. 실적만 좋고 주가는 형편없는 회사가 한국 증시엔 널렸다. 주주이익을 위해 경영진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은행이 먼저 각성하기 시작했다. 주주환원에 나선 거다.
- 자사주 매입으로 ROE 개선 효과 - 은행의 주주환원은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하다. 미국의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은행들은 최근 1~2년 새 주주환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덕분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대부분 1배를 넘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 은행의 PBR은 높아봐야 0.6배 수준이고 대부분은 0.5배도 안 된다. 한국 은행의 평균 PBR이 1배가 된다면 대부분의 은행 주가가 지금보다 두 배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