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숨은 수혜주로 폐배터리 관련주가 주목받고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자원 안보 위기, 앞서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이 배터리가 주재료의 일정부분을 재활용 원료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전기차 배터리 규제안까지 더해지며 폐배터리 관련주가 증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전기차 폐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가격은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배터리가격을 낮추는게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있다. 또한 각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움직임 역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EU는 전기차 배터리 규제안을 통해 전기차 생산시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4000억원에서 2025년 3조원으로 연평균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에는 12조원, 2040년에는 87조원 등으로 2025~2040년 사이에는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