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17일 HMM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는 SM상선과 SM그룹의 의도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HMM 경영정상화를 관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SM상선에서 HMM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고,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했는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M상선은 16일 840억원을 투자해 HMM 주식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공정거래법상 자기자본의 5%가 넘는 타법인 주식을 매입하면 공시해야 한다. SM상선의 경우 700억원 규모다. SM상선은 지난달 29일에도 710억원을 투입해 HMM 주식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서 SM상선은 HMM 주식의 1.5%를 보유하게 됐다.
●시장에서도 SM상선의 행보가 단순투자 목적인지, 그 이후를 노리는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SM상선은 지난해 컨테이너해운 호황에 힘입어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렸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SM그룹 전체로 확장하면 HMM 지분은 더 늘어난다. SM그룹의 해운 3사(SM상선 대한상선 대한해운) 중 하나인 대한상선은 지난해 8월 279억원을 투입해 HMM 주식을 매입했다. 대한상선 자기자본 12% 규모의 현금을 투자해 당시 화제가 됐다. 대한상선이 보유한 HMM 지분은 0.53%다. ●●SM그룹 전체가 보유한 HMM 지분은 3%가 넘는●●것으로 알려졌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