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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완전정복]펀드 유행? '있다! 없다?'
추천 0 | 조회 3681 | 번호 1148 | 2008.03.11 14:31 금융플라자 (finance1.***)
펀드 유행? '있다! 없다?'
글쓴이 : 최성우 (포도에셋 개인재무상담사)



옷에는 유행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간절하게 소망하여 구입한 유행 옷이라도 1년, 혹은 몇 년이 지난 후 옷장 속을 들여다 보면 딱히 입고 싶은 옷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때' 는 정말 간절히 원해서 성취감을 느끼며 산 옷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렇게 촌스러워 보일 수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펀드에도 유행이 있습니다. 독자 분이 경제신문 기사를 자주 읽고 펀드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분명히 신문을 보다가 '꼭' 가입 하고 싶은펀드를 발견하는 때가 있을 겁니다. '딱, 내 스타일이야.' 하고 말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최근 1년간 펀드의 유행을 한번 짚어 보겠습니다. 작년 이 맘 때는 부동산 관련 펀드(리츠펀드)가 한창 유행이었습니다. 그러다 여름부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여 아직까지 두 자리수 손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물 펀드가 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가을에는 중국펀드 열풍이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그 때는 가히 2003년 초 로또 광풍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많은 돈들이 다 어디로 도망 갔는지 중국 펀드를 가입한 분들은 모두 전전긍긍 고민에 휩싸여 있습니다.

"환매해? 말어?"

그리고 겨울 한파와 함께 전세계 주식시장은 깊은 조정을 받습니다. 서브프라임 이란 녀석이 카운터 펀치를 날릴 줄은 몰랐죠. 혹자는 탐욕의 대가라고 합니다만 차라리 잘 됐습니다. 어차피 장기 투자할 건데 매도 먼저 맞는 게 낫죠. 적립식 펀드는 가입하자 마자 떨어지는 것이 가장 돈 버는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까?(코스트 에버리지 효과)

그러면서 최근에는 농산물과 원자재 관련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거품이 꺼질 때 홀로 유유히 '수익의 지조'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이 놈 역시 선배들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까 해서 말이죠.

사실 지난 1년 간을 돌아보면 위의 펀드들은 모두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시즌마다 주력으로 판매한 상품들입니다. 즉, 사전정보 없이 '뭐 좋은 펀드 없수?' 라고 창구 직원에게 손을 내밀면 서랍에서 친절하게 '제깍' 꺼내주던 펀드들이었죠. 물론 은행 창구에 계신 분들을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결국 본인한테 있으니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앞에서 소개한 펀드들은 모두 '언젠가는 분명히' 수익이 날 테마들이라는 것입니다. 단지 문제는 그 '언젠가는' 을 모르고 있을 뿐이라는 거죠. 이건 며느리도 모릅니다.

'원자재 펀드의 굴욕'

이는 2007년 1월 조선일보 경제면에 나온 기사 제목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다음과 같은 표도 함께 실렸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여기서 말하는 1월 4일 기준은 2007년 1월 4일을 의미합니다.)

지금과는 완전히 반대 양상입니다. 하지만 불과 1년 전인 이 시기에 향후 원자재 시장전망이 어두웠을까요? 아닙니다. 이 당시 메인방송이 아시아 부동산 시장의 상승을 확신하며 리츠펀드의 가입을 권유하고 다닐 때, 지방방송에서는 분명히 원자재와 농산물의 수요증가에 따른 공급부족을 걱정하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원자재 펀드를 가져가라고 분명히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초라한 성적표로는 명함을 내밀 수 없었습니다. 과거는 용서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신경이 안 쓰일 수는 없는 이치죠. 결국 일부 현명한(?) 고객들이 가입을 마음 먹기는 했지만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원자재 펀드 설정액은 지금과 비교 자체가 안될 정도로 작았습니다. 100억 넘기면 대박이었죠.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설정액이 2천억 넘는 원자재 펀드가 탄생하고 일부 펀드들은 1년도 아닌 6개월 수익률이 50%에 육박하고 있고 있습니다. 분명 여기에도 탐욕이 들어 간 것입니다.

현 경제상황이 아무리 안 좋다고 하더라도 일개 국가의 물가가 아닌 전세계 물가가 단순한 수요 공급만으로는 이렇게 단기간 폭등하기는 어렵습니다. 즉, 돈이 남아 도는 헷지펀드와 같은 국제 투기세력들이 주식의 리스크를 분산하고자 주식을 팔아서 원자재 투자비중을 갑자기 늘렸기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좀더 이치에 맞습니다. 즉, 잠시 원자재에서 쉬어가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이 들의 움직임을 매번 그대로 복제 하기에는 본업이 있는 샐러리맨들에게는 매우 버거운 일입니다.

그럼 원자재 가격이 지금이 고점이라는 말이냐? 저도 확실한 대답은 드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혹시 이 마저 1월 증시와 같은 깊은 조정을 받더라도 시간에 투자하면 또다시 햇볕 빛 추는 날이 분명히 온다는 말씀 정도는 드릴 수 있습니다.

그게 다야? 그렇습니다. 즉, 펀드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지. 테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국가와 섹터로 분산투자 하고 쭉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기간(3년 이내)에 쓸 돈이라면 아쉬워도 당연히 예/적금 비중 위주로 가져가야겠죠.

수익 테마 없는 펀드는 없습니다. 수익 테마가 없다면 애초부터 펀드를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옷은 유행 따라 입어도 좋지만 펀드는 유행 따라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기간별로 조정 및 리모델링을 할 뿐입니다.

[최성우 포도에셋 재무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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