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글로비스 당일치기 매수매도할 때는 매수 때 부터 단타 초단타를 의식한 건 절대 아니었다. 당일 수익 5%가 났는데 그날 글로비스만 상승을 하고 현기차가 부진하게 움직이길래 다음날은 현기차와 글로비 시세가 반대로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게시판에 궁시렁거리며 팔았다. 현기차는 제조업이고 글로비는 유통업이니까 따로국밥으로 노는 적도 꽤 되지만 같이 추세가 움직일 때라야 파워가 실린다. 어제 금요일 현기차는 오르고 글로비는 비실대는데 시장 자체는 퍽 긍정적이라서 다시 재매수. 이제는 글로비 중기투자 모드로 변신해 보겠다.
삼성가와 현대가의 기업스타일이 매우 큰데 삼성은 권력층과 동향인 신라후손이고 현대는 고구려 유목민 출신이라서 출발 부터 권력의 비호를 받는 수준이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병철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충주비료공장 국가헌납으로 퉁친 사건도 당시 대만의 법을 적용하면 이병철은 즉시 총살감이었고 그렇게 국가운영을 한 대만은 수십년간 경제수준이 우리 보다 늘 상위권이었다. IMF 전 어느 기업 할 것 없이 부동산 투기로 떼돈을 벌었는데 당시 기업오너의 능력은 은행대출 많이 받아내는 걸로 평가되었다. IMF 터지며 재벌들 줄줄이 부도나고 지방공단에 사용하지 않는 땅 투기로 확보한 기업들 모두 사회적매장을 당하는 가운데 삼성은 수도권 노른자 땅 공화국 하나 건설해도 될만한 넓은 땅에 유흥시설 만들어놓고 부동산 투기 오명에서도 비켜갔다. 재벌총수들 누구나 할 것 없이 검찰에 불려갈 때도 오직 이건희만 상징적 의미로 소환 조차 하지 않았다. 정주영은 맨땅에 헤딩으로 해외토건, 조선업 부터 키워나갈 때 권력의 비호를 제대로 받지도 못하면서 권력층으로 부터 너무나 많은 돈을 뜯기니까 그렇게 뜯길 바에는 내가 대통령을 하고말지 하는 분노에서 출마를 한거지 그 분이 정말 대통령병에 걸린 것도 아니었다.
세상이 바뀌어서 이재용이 영어의 몸이 되긴 했는데 부동산 투기로 민든 땅 에버랜드 건설해서 평가차액 뻥티기 시켜 제일모직 흡수하고 상장자격도 없는 삼성바이오 특혜로 상장시키고 최후에 삼성홀딩스라 칭할 수 있는 지배구조 최상위층의 삼성물산을 에버랜드가 먹었다.
현대는 글로벌기업으로 확장하는 과정에 자본금을 늘리다 보니 오너의 지분이 점점 취약해져서 지배구조문제에 늘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에버랜드 방식으로 오너의 지분이 많은 글로비스에 몰아주기 앤드 신성장산업 일으켜 돈이 되는 건 글로비스가 갖고 망하게 생겼으면 현대차가 비싸게 매수하는 방식으로 글로비스를 키우고 싶은데 그러려면 정부가 눈감아 주는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더 큰 문제는 노조가 상전이라서 노조가 죽기살기로 틀어버리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었다.
삼전의 무노조 경영도 온갖 노조탄압 비리에 정부가 비호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고 이건희 시절 이재용 경영수업 시키려고 벤처기업 두번이나 시도하다 망하는 기업 삼전이 원가보상되는 비싼값에 도로 사주고 삼성가 만큼 비리공화국기업도 대한민국에 없을 것이다. 물론 공과 과는 상존하고 이제와서 이재용이고 전직대통 두명도 모두 사면해 줬으면 좋겠다. 정치적 판단 시기의 문제라서 아마 여권대선후보 확정될 무렵 대선후보가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방식으로 컨벤션효과를 노리려는 의도가 클 것이다.
세상이 뒤집어지다 보니 글로비스에 몰아주기가 오히려 줄어들고 글로비가 현차보다 늘 20% 가량 주가가 비쌌었는데 지금은 10% 디스카운트된 가격으로 매매되고 있다.
이제는 사회환경도 노조 중심에서 오너 존중과 오너책임제로 바뀌고 있는 만큼 글로비스 오너가 가지고 있는 지분 만큼은 옛날처럼 불법탈법을 동원할 수는 없어도 최대한 지분가치를 현대그룹 장악에 보탬이 되는 경영으로 시도는 할 것이다. 현차 보다는 글로비라는 썰을 완성하는데 느므 심하게 장황했음.